결혼이야기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

  • 현) 웨딩TV 대표이사
  • 전) 우송 정보 대학 웨딩이벤트학과 겸임교수
phone_android 213-435-1113
sunoola

[이웅진의 만남과결혼]외동딸 둔 1000억원 부자가 찾는 사위는1편

글쓴이: sunwoo  |  등록일: 12.12.2017 21:46:19  |  조회수: 5599


1213.png

25년간 중매 사업을 하면서 이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경험했다.
전 세계로 넓게 보면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분들, 행복하게 사는 분들,
좌절한 분들이 다 존재하고, 10만명 이상을 만나면서
이 세상에 사는 한국계의 최대공약수를 다 만나볼 기회가 운좋게 주어졌다.
나와 동떨어진 세상인 것 같아도 그곳 역시 인생을 사는 데 고민이 있고,
선택의 순간을 준다. 세상에는 이해하지 못할 삶은 없는 것 같다.



서론이 다소 장황했던 것은 오늘 소개할 분들을 이해하는 데 필요할 듯싶어서다. 우리와는 동떨어진 돈 많은 사람들 얘기인 것 같지만, 이분들 역시 사회적 성공이나 명예로 해결할 수 없는 고민이 있고, 세상 부모들이라면 겪는 어려운 과정이 있다. 인생은 어느 면에서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다는 것이다. 이분들은 지역사회에서 널리 알려져 있어 사는 지역을 특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부는 모두 전문직 종사자로 자기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고, 그 결과 엄청난 재력도 갖게 되었다.

부부는 현재 40에이커(약 5만평)의 대지에 있는 저택에 살고 있는데, 정원사만도 여러 명이라고 한다. 부부에게는 43세의 외동딸이 있는데, 미국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금융계에서 일하고 있다. 부부의 유일한 걱정이 바로 이 딸의 결혼이다.

전화로 들려오는 어머니의 목소리는 활기차고 유쾌하다. 자신의 삶에 대한 당당함이 느껴진다. 딸은 물론 부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많은 것을 묻다 보면 혹 사생활을 오픈하는 게 아니냐고들 한다.
절대 아니다.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면 그 사람을 소개할 수 없기 때문에 가능하면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두 분이 인생에서 성공하셨지만, 자녀 결혼이 마지막 성공의 열쇠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게 말이어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갔어요. 미국에서 열심히 살았는데, 어…. 하다 보니 어느새 지금 여기에 와있네요. 은퇴를 하고 비로소 인생을 즐기려고 하는데, 딸아이가 보이는 거예요. 저는 행복하다고 하는데, 혼자서 아등바등 사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부모 마음이 다 그렇죠. 결혼해서 짝을 지워야 마음이 놓이시죠. 부모님이 인맥이 넓으셔서 좋은 혼처가 많았을 것 같은데요?”
“없진 않았어요. 혼담이 오고 간 청년이 있었는데, 한 두 가지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만뒀어요…. 그렇잖아도 요즘 들어서 그 사람이 어떻게 지내나, 확인해볼까 하다가 먼저 사장님을 만난 거예요. 이번에 잘 안 되면 연락을 해봐야죠.”

이 대목에서 사실 긴장했다. 자산이 1000억원대, 그야말로 부와 명예를 거머쥔 분들이다. 딸도 나이가 많은 것을 빼면 아주 괜찮은 여성이다. 이런 분들은 어떤 사윗감을 원할까, 궁금하고, 한편으로 긴장이 안 될 수가 없다.

“특별히 원하시는 조건이 있을까요?”
“글쎄요..”

어머니가 선뜻 대답을 안 하고 말을 아끼자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사위를 찾기에..’ 하는 생각에 초조해지기까지 했다.
내가 말을 꺼냈다.

<②편에 계속>

 
 
 
DISCLAIMERS: 이 글은 각 칼럼니스트가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column is written by the columnist, and the author is responsible for all its contents. The us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is article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is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전체: 1,153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