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냐, 중매냐, 혹은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결혼비용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가 2007년에 결혼한 신혼부부 304쌍을 대상으로 만남경로와 결혼비용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이다.
동호회, 학교직장, 친구소개 등 연애결혼의 결혼비용이 적어
친구소개, 학교직장, 부모소개, 동호회, 결혼정보회사, 기타 등의 만남 경로 중에서 동호회를 통해 만나 결혼한 커플의 결혼비용이 1억 2563만원으로 가장 적었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난 커플의 결혼비용이 2억 222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동호회에 이어 학교직장, 친구소개 순으로 결혼비용이 적었으며, 결혼정보회사 외에 부모소개의 결혼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는 본인들끼리 자유롭게 만나는 연애결혼이 결혼비용이 적은 반면, 결혼정보회사나 부모 소개를 통한 중매결혼은 결혼비용이 많이 들었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취미 공유, 충분한 교제기간 가지면 결혼비용 줄어든다
2007년에 결혼한 커플의 평균 결혼비용은 1억 7천여만원, 하지만 만남 경로에 따라 많게는 1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결혼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남의 법칙을 찾아보자.
1.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들끼리 결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동호회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의 결혼비용이 가장 적다는 것은 취미생활을 함께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대화의 시간이 많기 때문에 결혼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
학교직장, 친구소개 역시 자연스럽게 만나면서 서로의 생각을 확인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합리적인 결혼을 진행할 수 있다.
2. 중매로 만나더라도 충분한 교제기간을 갖는다.
결혼비용의 차이는 궁극적으로 연애와 중매라는 만남의 경로보다는 당사자들의 의사소통이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에 달려있다.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결혼하는 모든 커플의 결혼비용이 많은 것이 아니라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중매결혼의 특성상 충분한 교제기간을 갖기 힘들고, 부모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의사가 반영되기 때문에 결혼비용이 많아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