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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류현진 돕지 못한 '좌완 울렁증' 다저스 타선

등록일: 04.19.2017 11:01:19  |  조회수: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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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AP/뉴시스】LA 다저스에서 뛰는 좌완 투수 류현진(30·사진 가장 왼쪽)이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1회초 놀런 아레나도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달려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좌완 투수만 만나면 작아지는 LA 다저스 타선은 또다시 류현진을 돕지 못했다. 

류현진의 투구 내용 자체도 아쉬웠지만, 다저스 타선은 번번히 찬스를 놓치며 콜로라도 로키스 좌완 선발 프리랜드를 상대로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류현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3홈런)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째다. 

어깨 부상 이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류현진은 이날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놀런 아레나도에게 두 방, 트레버 스토리에게 한 방의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류현진의 투구 내용도 아쉬움이 남았지만,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타선도 류현진의 패배에 한 몫을 했다. 

다저스 타선의 '좌완 울렁증'은 계속되고 있다. 하필 류현진이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상대가 왼손 투수라 타선 지원은 먼 나라 이야기다. 

지난해 다저스는 좌완 투수 상대 팀 타율이 0.214에 불과했다. 내셔널리그 최하위였다. 좌완 투수 상대 팀 출루율(0.291)과 장타율(0.333) 모두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꼴찌였다. 

올해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류현진의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8일 콜로라도전에서 다저스 타선은 왼손 투수를 상대로 단 1점을 뽑는데 그쳤다. 

류현진이 시즌 2패째를 떠안은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타선은 상대 좌완 선발 브렛 앤더슨을 상대로 3안타 무득점에 그쳤고, 다저스는 0-4로 졌다. 

오죽하면 컵스전 이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뽑아줬다면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도 다저스 타선은 다시 만난 프리랜드를 상대로 고전했다. 여러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1회말 1번 타자 로건 포사이드가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갔지만, 코리 시거와 저스틴 터너가 헛스윙 삼진과 병살타로 물러났다. 

3회 다저스는 프리랜드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 2개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또다시 시거가 삼진으로, 터너가 땅볼로 돌아서 기회를 날렸다. 

다저스는 4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의 찬스에서 자크 페더슨의 내야안타로 힘겹게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류현진이 안타를 때려냈지만, 2루에 있던 곤잘레스가 발이 느려 3루까지 진루하는데 그쳤다. 

스캇 반 슬라이크가 내야 땅볼에 그치면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류현진의 안타가 빛이 바래는 순간이었다. 

다저스는 5회에도 찬스를 잡았다. 프리랜드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시거와 터너가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무사 1, 2루를 만든 것. 

콜로라도는 왼손 투수 프리랜드를 내리고 마운드를 오른손 투수 스캇 오버그로 교체했지만, 힘빠진 다저스 타선은 이마저도 공략하지 못했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야시엘 푸이그는 삼진에 그쳤고, 에르난데스와 애드리안 곤잘레스는 각각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로 물러섰다. 

류현진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다저스 타선은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상대 좌완 구원 투수 크리스 러신을 상대로 출루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세 차례 등판에서 받은 타선 지원은 단 2점으로 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