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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세러머니, 마이애미 승리

등록일: 09.27.2016 01:50:36  |  조회수: 847

눈물의 세러머니, 하늘을 향한 마이애미의 승리

 

메이저리그 경기 역사상 이기고도 가장 슬픈 경기

호세 페르난데스 16번 영구 결번, 눈물의 그라운드 추모식

마이애미 선수단 16번 입고 MLB 남은 경기 출전

 

 

  

마이애미 호세 페르난데스(1992-2016)가 등판 예정이었던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마이애미 말린스가 승리하며 MLB 역사상 이기고도 가장 슬픈 경기로 남게 되었다.

 

마이애미는 927(이하 한국시간)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페르난데스의 등번호 '16'을 입고 7-3으로 승리했다. 페르난데스가 살아 있다면 선발투수로 등판할 경기여서 그 안타까움은 더했다.

    

이날 경기에서 마이애미는 1회말 1번 타자 디 고든이 자신의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먼저 간 페르난데스를 위한 눈물의 홈런포는 전구장을 울게 했다. 고든은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베이스를 돌았다. 이후 홈을 밟은 고든은 동료들과 함께 뜨겁게 눈물을 흘렸다.

 

  

 



마이애미는 메츠에 7-3으로 이기며 오늘 출전 예정이었던 먼저 세상을 떠난 페르난데스에게 승리 소식을 전했다.

 

마이애미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투수 디딤판을 중심으로 서로 어깨를 감싸 원을 그려 페르난데스를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선수들은 오열했고, 관중은 슬픔에 '호세!'를 외쳤다.

 

묵념 후 선수들은 이날 쓴 모자와 공을 마운드에 내려놓고 페르난데스가 밟았던 마운드 흙을 어루만지며 그를 기억했다. 상대팀 메츠 선수들도 더그아웃을 떠나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마이애미 선수의 모습을 지켜보며 페르난데스를 추모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이날 불의의 보트 사고로 짧은 생을 마감한 투수 페르난데스의 등번호인 16번을 영구 결번시켰다. 마이애미 구단 최초의 영구 결번이다.

 

제프리 로리아 마이애미 구단주는 "앞으로 누구도 16번 등번호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이애미 선수단은 페르난데스를 기리기 위해 일제히 16번과 페르난데스의 이름이 새겨진 검정 유니폼을 입고 출전했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페르난데스를 추모하는 등번호 ‘16을 달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24, 마이애미 말린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