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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 마이너리그 이동…

등록일: 03.18.2021 16:56:31  |  조회수: 356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배지환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기대주 배지환(22)이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을 약 보름 앞두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17일(미국시간) "내야수 배지환과 포수 크리스티안 켈리, 아든 파스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2018년부터 매년 빅리그 스프링캠프 초청장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출전 경험은 없지만, 빅리거 사이에서 훈련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선 12경기에 출전해 13타수 3안타 타율 0.231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활약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매케츠니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7회 대타로 출전한 배지환은 중견수 뜬 공을 기록했지만, 9회말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날렸다.

한편 배지환은 이날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2022년 메이저리그 콜업을 기대하고 있다"며 "피츠버그는 유망주들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 피츠버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건 행운"이라고 밝혔다.

디애슬레틱은 배지환이 최고의 내야수가 되기 위해 왼손잡이에서 오른손잡이로 변신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이 매체는 팀 관계자의 설명을 인용해 "배지환은 왼손잡이였지만 12살 때 유격수를 보기 위해 오른손잡이가 됐다"며 "적응력이 뛰어난 선수"라고 소개했다.

경북고 재학 시절 선배를 위해 주포지션인 유격수 대신 2루수로 뛴 사실도 전했다.

배지환은 "선배가 대학교 장학금을 받기 위해선 유격수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며 "한국에서는 선배를 존중하는 문화가 있어서 약간 희생했다"고 말했다.

배지환은 2019년 마이너리그에서 유격수보다 2루수 출전 경기가 더 많았다.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포지션을 맡아도 상관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