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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색 표한 캐나다 정부류현진, 플로리다에 다시 발 묶이나

등록일: 06.30.2020 17:40:21  |  조회수: 201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캐나다 당국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특혜를 주는 것에 관해 난색을 보였다.

토론토에 입성하기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일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2020시즌 개막 준비 훈련을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도 당분간 플로리다에 계속 머물 가능성이 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는 30일(미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빈번하게 미국-캐나다 국경을 넘어야 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은 복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온타리오주 문화체육관광부 리사 앤 매클라우드 장관은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NHL)는 허브 도시를 내세워 리그를 개최하지만, 메이저리그는 모든 팀이 이동한다"며 특혜 제공에 관한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당초 캐나다 내에선 토론토에서의 메이저리그 경기 개최에 관해 긍정적인 기류가 감돌았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지난달 30일 "토론토 구단은 홈 경기 개최에 관해 지방 정부와 주 방역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며 "연방 정부 승인만 받으면 토론토에서 훈련과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은 연방 정부 승인이 떨어지는 즉시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선수와 코치들을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소집한 뒤 전세기를 준비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미묘하게 변했다.

학계와 정부 내부에선 메이저리그 개최를 위해 방역 시스템을 허물어뜨리면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토론토대 앤드루 모리스 교수는 AP통신에 "현재 미국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데, 프로스포츠 경기 개최를 위해 캐나다 보건 시스템에 부담을 주는 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