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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혀지는 MLB 노사 줄다리기선수노조 "열 경기만 더하자"

등록일: 06.18.2020 16:45:34  |  조회수: 161

선수노조, 70경기 일정 제안…3천억원 두고 막판 힘 싸움
유니폼 광고 부착, 부유세 일시 폐지 등 세부 조항도 논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020시즌 개막을 둘러싼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입장차가 좁혀지는 분위기다.

선수노조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60경기 소화 일정에 관해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70경기를 치르자고 다시 제안했다.

AP통신은 18일(미국시간) "선수노조는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제안한 60경기 일정에 관해 거부 의사를 밝히고, 이보다 10경기 많은 일정으로 새 시즌을 치르자고 의견을 전달했다"며 "선수노조의 의견이 관철될 경우 선수들은 2억7천500만달러(약 3천3326억원)의 추가 수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올해 정규시즌 개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뤄진 가운데, 최근 리그 개막 계획을 선수노조에 전달했다.​

무관중 경기로 리그를 진행해서 구단의 수입이 크게 줄어든 만큼, 선수들의 연봉을 예년처럼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도 함께 전했다.
선수노조는 이에 반발했고, 양 측은 수차례 연봉 문제에 관해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사무국은 18일 선수노조에 팀당 정규시즌 60경기와 경기 수에 비례한 연봉 100% 지급안을 제안했다.

이에 선수노조는 70경기 운용안을 다시 제안했다.

양 측은 일단 상대방이 제안한 개막 일정에 난색을 보이는 분위기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노조 측에 70경기 일정을 치르는 건 현재 일정과 방역 상황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 측이 10경기 차이를 두고 입장 차를 보이는 건 돈 문제 때문이다.

60경기를 치르면 선수들은 총 14억8천만 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70경기를 소화하면 총임금은 17억3천만 달러로 늘어난다.

포스트시즌 보너스에 관한 입장 차이도 있다. 사무국은 2천500만 달러, 선수노조는 5천만 달러를 제안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기존 임금의 37% 수준, 선수노조는 43% 수준을 바라고 있다.

다만 경기 일정에 관한 생각은 비슷하다. 양 측은 7월 20일 개막을 바란다. 다만 구단들은 9월 28일, 선수들은 10월 1일 정규시즌 종료를 주장하고 있다.

양 측은 포스트시즌 진출팀을 기존 10개에서 16개로 늘어나는 방안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도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줄어든 수입을 보전하는 차원에서 유니폼에 광고 패치를 붙이는 방안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만약 이 안이 통과할 경우 유니폼에 광고가 붙는 건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겨울 유니폼에 제작사인 나이키 로고를 붙이기로 정했으나, 이 과정에서도 메이저리그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부유세(사치세) 부과는 일시 중단된다. 70경기 일정으로 새 시즌이 진행된다면 뉴욕 양키스 구단은 995만 달러를 아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