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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2020시즌 개막 원치 않는 구단주 '최소 68명' 이상

등록일: 06.17.2020 14:41:09  |  조회수: 209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


2020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개막을 원하지 않는 구단주가 적지 않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방송사 스포츠넷뉴욕(SNY)에서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17일(한국시간) 트위터에 "구단주 6명이 시즌 개막을 바라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개막을 원하지 않는 구단주가 더 늘기 전에 서둘러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썼다.

온라인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도 전날 한 선수 에이전트의 말을 인용해 개막을 원하지 않는 구단주가 8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무관중으로 시즌을 시작하면 각 구단은 입장 수입을 올리지 못해 재정 손실을 본다.

게다가 연봉 지급 방식을 논의하던 메이저리그 노사 협상은 파국으로 끝났다.

시즌이 열리지 않으면 선수들에게 연봉을 주지 않아도 되기에 차라리 올해 빅리그를 개최하지 말자고 생각하는 구단주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구단주가 더 늘면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입지가 좁아진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과 선수노조는 올해 3월 정규리그 개막 연기에 따른 재난 보조금 성격의 선급금 지급, 자유계약선수(FA) 취득에 필요한 등록일수 등에서 '코로나19 합의'를 이룰 때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시즌 개막을 선언할 수 있는 직무상 권한을 부여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시즌 개막안을 준비해 구단주 총회에서 75%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그대로 개막을 추진할 수 있다.

다시 말해 30개 구단주 중 23명이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시즌 개막안을 지지해야 올해 빅리그가 열린다.

그러나 시즌 개막을 반대하는 구단주가 6∼8명 이상이라는 보도를 보면, 지지선 확보에 빨간불이 켜진 게 사실이다.

연봉 추가 삭감안을 거부한 선수노조가 MLB 사무국과 구단의 계획대로 팀당 5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르면 시즌 후 연봉 보전과 관련한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점도 맨프레드 커미셔너를 압박한다.

시즌이 100% 개막할 것이라던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16일 올해 개막을 자신할 수 없다고 태도를 180도 바꾼 것도 이런 복잡한 사정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