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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팬들, 홈팀 흑인 선수에게도 인종차별 발언"

등록일: 06.15.2020 15:45:30  |  조회수: 218


케빈 유킬리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팬들이 원정팀 흑인 선수들에게 인종 비하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데 이어 이번에는 홈팀 흑인 선수들도 같은 수모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미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스턴의 스타 내야수였던 케빈 유킬리스는 최근 폭스스포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스턴 팬들은 나를 사랑했지만, 팀 동료와 팬 사이에 긴장 상황이 몇 차례 있었다"고 떠올렸다.

유킬리스는 "한 팬이 달려와서 우리 팀 흑인 동료를 향해 불쾌한 표현을 했다. 나는 화가 나 일어나서 그 팬에게 '그만하라. 당신이 싫다면 이곳을 떠나라'라고 말했다"며 "너무 화가 나서 잊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갈등 상황은 백인 선수가 경험하는 것과 똑같지 않다. 보스턴 팬들은 너무 거칠다고 말하고 싶다. 대부분의 팬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가 그렇게 행동한다. 그 소수 집단이 너무 크다. 없어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킬리스는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으로 2004년과 2007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였고 2007년에는 골드 글러브를, 2008년에는 행크 에런 상을 받았다.

앞서 토리 헌터는 보스턴에 원정 경기를 갔을 때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수차례 불리었다며 그런 불쾌한 경험 때문에 '보스턴으로는 트레이드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모든 계약에 넣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스턴 구단은 11일 트위터에서 "토리 헌터의 경험은 사실이다. 작년에 펜웨이파크에서 팬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보고가 7번 있었다. 선수들뿐 아니라 구장의 흑인 직원들도 그런 경험을 당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