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있었다. 삼성이 1, 2회 2점씩을 뽑아 4-0으로 앞서갔지만, 최채흥은 2회 첫 실점을 하고 3회 연속 안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최채흥은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너무 조심스럽게 투구하다가 오히려 난타당했다"고 곱씹었다.
그러나 최채흥은 4회부터 완벽한 투구를 했다. 4∼6회 최채흥이 내준 안타는 단 1개였다.
최채흥은 "정현욱 코치님께서 '강하게 붙어라'라고 조언하셨다. 포수 김응민 선배도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전했다.
대졸 3년 차인 최채흥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올해는 '풀 타임 선발' 자리를 확보했다.
그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등판을 준비할 수 있어서 편하다"라고 했다.
기회를 주자 최채흥이 호투로 화답했다.
최채흥은 "아직 초반이지만 올해 운이 따른다. 내가 등판하는 날에 타자 형들이 득점을 많이 한다"며 "최근에 차우찬 선배의 영상을 보면서 연구를 했다"고 전했다.
차우찬이 LG 트윈스로 떠난 뒤, 삼성은 좌완 에이스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최채흥이 새로운 좌완 에이스 후보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