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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퍼트 전 대사 "두산, 린드블럼 공백 걱정기대되는 한국야구"

등록일: 05.15.2020 15:58:03  |  조회수: 248


야구장 찾은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가 2019년 8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SK 대 두산 경기를 지켜본 뒤 팬과 사진을 찍고 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의 안테나는 한국의 야구장을 향한다.

리퍼트 전 대사는 ESPN을 통해 KBO리그가 미국 전역에 중계되고, 미국에서 한국야구에 관심을 보이는 팬이 늘어나는 상황도 반긴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야구는 '완벽한 문화 상품'이다. 뛰어난 선수와 화려한 플레이, 엄청난 팬이 한국 특유의 문화로 융합했다"며 "야구 전문가부터, 야구를 가볍게 즐기는 팬, 음식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즐길 수 있다"고 KBO리그의 장점을 소개했다.

리퍼트 전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4년 10월부터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까지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리퍼트 전 대사의 한국야구 사랑은 재직 당시부터 유명했다. 대사직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애정은 줄지 않았다.

그는 2017, 2018, 2019년 KBO리그 개막전이 열리는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2019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펼친 한국시리즈 1, 2차전도 잠실 야구장에서 '직접 관람'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 개막이 늦어지고, 여행도 제한되면서 한국 야구장을 찾지 못했다.

한국 야구팬들도 리퍼트 전 대사를 기억한다.

리퍼트 전 대사는 "주한 미국대사로 일하면서 한국프로야구 6개 구장을 찾았다. 경기 전후로 그 지역의 별미도 즐겼다"며 "주한 미국대사를 그만둔 뒤에도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봤다. 2019년 두산과 KIA 타이거즈전을 관전하고자 KTX를 타고 광주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는데, 택시 기사가 나를 알아보고 "야구장, 야구장, 야구장"을 외치기도 했다. 정말 즐거운 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리퍼트 전 대사는 올해도 '두산'을 응원한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한) 조쉬 린드블럼의 공백을 메우는 게 올 시즌 두산의 숙제다"라고 분석하며 "두산은 전력이 탄탄하고, 이기는 방법을 아는 팀이다. KBO리그가 (두산이 극적으로 통합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처럼 흥미진진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리퍼트 전 대사는 여전히 한국 야구를 다루는 커뮤니티를 확인하고, 리플레이 등도 찾아본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미국시간으로 오전에 열리는) KBO리그 주중 경기를 한국 포털 사이트로 봤다. 오전에 일어나서 산책, 운동을 하거나 아침을 먹으면서 한국 경기를 볼 수 있었다"며 "올해는 (하루에 한 경기씩 KBO리그를 중계하는) ESPN을 보고, 한국 포털 등에서 다른 경기 결과나 하이라이트를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