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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귀국 후 첫 훈련 공개"한국행 잘한 결정개막 기대"

등록일: 04.16.2020 17:07:55  |  조회수: 172




한국에 체류 중인 유일한 빅리거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외롭지 않아서 좋다"라고 씩 웃었다.

최지만은 13일 인천 서구 위드베이스볼 아카데미에서 가볍게 캐치볼과 토스 배팅을 했다.

귀국 후 첫 훈련 공개였다.

최지만은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훈련하는 건 처음"이라고 웃었다.

최지만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커져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에서 진행하던 탬파베이의 스프링캠프가 중단되자 3월 24일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는 최지만이 유일하다.

그는 "미국에서는 집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한국에서는 자가격리를 할 때도 가족이 있어서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공항 발열 검사를 문제없이 통과한 최지만은 인천 소재 자택으로 이동해 2주간 자가격리했다. 그리고 8일부터 형이 운영하는 야구 훈련 시설에서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최지만의 친형은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국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불펜포수로 활동했던 최정우 씨다.

최지만은 탬파베이의 주전 1루수다.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며 타율 0.261, 19홈런, 63타점을 올렸다.

2010년부터 미국 생활을 해 '미국 내 훈련'이 익숙하지만, 코로나19 변수에도 차분하게 몸을 만들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개막일을 확정하지 못했다. 최지만은 인천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다.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훈련 장소 제공을 제안해, 합동 훈련도 고민 중이다.

다음은 최지만과의 일문일답이다.

-- 오랜만에 취재진 앞에 선다.

▲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입국할 때도 인터뷰를 하지 않았는데 취재진께서 와주셨다.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훈련하는 게 처음이라서 떨린다.(웃음)

-- 자가격리 기간은 어떻게 지냈는가.

▲ 집에서 푹 쉬었다. 시차 적응도 했다. 어머님께서 해주시는 밥을 먹고, 강아지와 시간을 보냈다. 격리 기간이 끝난 뒤에 훈련을 시작하면서 천천히 몸 상태를 끌어 올리고 있다. 캐치볼, 티 배팅 등을 한다.

-- 탬파베이 구단과는 어떤 연락을 하고 있나.

▲ 한국시간으로 자정이 되면 트레이너와 영상통화를 하면서 몸 상태 등을 점검한다. 다른 부분은 에이전트가 구단과 얘기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관해서는 별다른 얘기를 하지 않는다.

-- 메이저리그 동료들과는 소통하고 있는지.

▲ 친분 있는 선수들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대화한다. 선수, 코치진도 낯선 상황을 겪고 있어서 당황한다. 결혼한 선수들은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