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전 양키스감독, 마지막 투구 사바시아에 눈물의 헌사 "사랑한다"

등록일: 10.18.2019 17:33:34  |  조회수: 164

양키스 감독 시절 지라디 전 감독(왼쪽)과 사바시아(가운데)

TV 스튜디오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지라디 전 감독의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MLB 네트워크에서 해설가로 활동 중인 지라디 전 감독은 "사바시아가 이런 식으로 현역을 끝내는 걸 보고 싶지 않았다"며 "명예의 전당 입회를 예약한 사바시아는 내가 겪은 누구보다 강인했고, 마운드에 설 수 있도록 매일 노력해 온 선수"라고 평했다.

이어 "사바시아는 위대한 남편이자 아버지이며 내가 겪은 선수 중 가장 위대한 팀 동료"라며 "사바시아는 클럽하우스에서 25명, 때로는 50명을 하나로 이끄는 능력을 발휘했다"고 극찬했다.

지라디 전 감독은 사바시아를 보내면서 "승리가 필요할 때 항상 마운드에 올리고 싶은 투수"였다며 잠시 눈물을 참은 뒤 "9년간 그와 함께 할 수 있던 건 영광이었다. 사랑한다"고 헌사를 건넸다.

지라디 전 감독은 2008∼2017년 양키스를 이끌었다. 사바시아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쳐 2009년 양키스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지라디 전 감독과 사바시아는 2009년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그해 사바시아는 19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올리고 양키스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선 평균자책점 1.98의 빼어난 실력을 뽐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우수선수로도 뽑혔다.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미국 야구 대표팀 사령탑을 박차고 나온 지라디 전 감독은 현재 비어 있는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의 감독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