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구 수 적어…디비전시리즈 5차전, 필요하다면 불펜 등판할 것"
'괴물'의 집중력
7일(미국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류현진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터너의 3점포에 미소짓는 류현진투구 수 74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불펜 등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준비할 것"이라며 올해 포스트시즌에 모든 힘을 쏟아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괜찮았다. 실투가 많진 않았는데 한 개가 홈런으로 연결됐다.
-- (홈런을 허용한) 후안 소토와 정규시즌 상대 성적이 좋았는데.
▲ 그동안 힘든 건 없었다. 오늘은 두 타석 모두 안타와 홈런을 허용했다. 상대가 포스트시즌을 좀 더 집중해서 준비한 것 같다.
-- 다저스가 한 이닝에 7점을 내면서 크게 벌렸다.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실점한 이후가 중요했다. 지난 인터뷰에선 초반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말한 대로 던지지 못한 것 같다. 이후 추가 실점 없었던 게 야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
-- 러셀 마틴과 호흡이 좋다. 언제부터 호흡이 좋았나.
▲ 당연히 긴장했다. 약간의 긴장감은 선수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너무 긴장하면 안 좋다.
-- 마틴과 야구 외적인 이야기도 하나.
▲ 밝힐 수는 없지만 많은 이야기 한다.
-- 원정에서 1회에 실점했지만, 분위기를 반전시켰는데.
▲ 초반이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내 역할을 못 했다. 홈런 허용한 뒤 정신이 번쩍 들더라. 어떻게든 추가 실점 안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다.
-- 홈런을 허용한 공이 나쁘진 않았다. 헛스윙을 노렸나.
▲ 투구 수는 넉넉했다. 그러나 5회 마친 뒤 상대 팀 타순이 좋았다. 바뀔만한 상황이었다.
-- 5회에 조 켈리가 몸을 풀었다. (5회 마지막 타자) 애덤 이튼까지 막을 계획이었나.
▲ 그건 잘 모르겠다. 코치와 그런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면 1차전 선발로 출전해야 하는데.
▲ 오늘처럼 실수 안 했으면 좋겠다. 포스트시즌은 초반이 중요하다. 초반을 오늘 경기 막판 처럼 꾸역꾸역 잘 막아야 할 것 같다.
-- 오늘 경기가 다저스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뛰지 않았나.
▲ 그런 건 전혀 없었다.
--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불펜 등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