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트라우트 10타수 무안타 꽁꽁 "최대한 안맞으려…언젠간 맞겠지"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에 선착할 기회를 눈앞에서 놓친 데 대해 특유의 '쿨'한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린 뒤 인터뷰에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한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일본 빅스타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이 불발한 것에 대해서는 "언젠가는 맞붙을 것"이라며 다음 대결을 기약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문답.
-- 오늘도 주자가 (득점권에) 나가 있을 때 잘 던졌는데 비결은 뭔가.
▲ 항상 말했다시피 제구의 중요성을 느낀 것 같고 분석대로 잘 간 것도 있다. 그런 부분이 합쳐져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6회 위기에서 조너선 루크로이를 루킹 삼진 잡은 상황은.
▲ 그전에 안타 맞은 것도 있었고 주자가 있어서 최대한 안 맞으려고 했다. 오늘 괜찮았던 구종을 마지막에 던졌는데 그게 제구가 잘 됐다.
-- 5회 마이크 트라우트를 삼진 잡은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매우 잘 치는 선수인데.
▲ 그전에도 트라우트 선수에게 최대한 공을 안 보여준 다음에 마지막에 그 공(커터)을 효율적으로 던져 성공할 수 있었다.
-- 트라우트에게 10타수 무안타로 매우 강한데 체인지업이 통한 건가.
▲ 몇 개 실투가 있었는데 트라우트 선수가 놓친 것도 있고, 최대한 안 맞으려 했다. 언젠가는 맞겠지.(웃음)
-- 트라우트에게 승부구로 바깥쪽 커터를 구사했는데.
▲ 직구와 안쪽으로만 던지다가 안 보여준 공이 제구가 잘 됐다.
-- 10승에 가장 먼저 갈 수 있었는데 아쉽지 않나.
▲ 이런 경기도 야구의 일부다. 6회까지 가는 상황에서 투구 수도 많았고 위기도 많았다. 위기에서 벗어난 게 그나마 최소 실점할 수 있었다. 선발투수가 할 역할은 했다.
-- 오타니와 맞대결을 기다린 팬들이 많은데 아쉽지 않나.
▲ 전혀 아쉬움은 없다. 안 붙으면 안 붙는 거다. (오타니는) 파워 있고 스피드 있는 선수로 안다. 오늘 나오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해뒀다. 언젠가는 (오타니와) 붙겠지.
-- 6이닝 1실점에도 평균자책점이 약간 올랐는데 신경 쓰이지 않나.
▲ 전혀 신경 쓰지 않다. 여태까지 잘 되고 있고 운도 따라줬고 좋은 성적 나고 있어서, 지금도 너무 좋은 성적이라서 그런 건 신경 안 쓴다.
-- 개막 13경기 연속 2실점 이하 투구는 1940년대 이후 처음이라는데.
▲ 선발투수 할 수 있는 역할을 한 것 같다. 계속해서 이 정도 수치 가져갔으면 좋다는 생각이다.
-- (콜 칼훈에게) 홈런 맞은 공은 주무기인 체인지업이었는데.
▲ 카운트 잡으러 들어갔는데 그 선수가 잘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