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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류현진, 드물게 기립박수 2번 받았다"

등록일: 05.08.2019 16:53:45  |  조회수: 94

 

역투하는 류현진 [USA 투데이 스포츠=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지난해 완투한 투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리그 전체적으로 완투하는 투수가 줄었고, 선발투수 교체 타이밍이 빠르기로 유명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을 만족시키기란 더더욱 어려웠다.

그래서 7일(현지시간) 다저스 투수로는 1년을 훌쩍 넘겨 나온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완봉승은 특별했다.

류현진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무사사구로 9-0 완봉승을 따냈다. 

 

지역 일간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의 올 시즌 첫 완봉승이자 리그 5번째 완봉승"이라며 "다저스 투수가 완투한 것은 2017년 8월 23일 리치 힐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힐은 당시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적지에서 맞아 8회까지 퍼펙트, 9회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펼치다가 연장 10회에 유일한 피안타인 끝내기 홈런을 맞아 0-1 완투패 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이후 4번의 선발 등판에서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했다"며 "올 시즌 7번의 등판에서 모두 실점을 2점 이하로 막았고, 볼넷은 도합 2개뿐이다. 홈에서는 지난해 8월 26일 이후 볼넷이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은 한 경기에서 드물게 기립박수를 두 번이나 받았다"고 했다.

관중석을 메운 다저스 홈팬들은 류현진이 6회초 선두타자 타일러 플라워스에게 안타를 내주고 퍼펙트 행진이 깨졌을 때, 그리고 마지막 타자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완봉승을 완성했을 때 기립박수를 보냈다.

류현진이 완봉승을 따낸 것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이던 2013년 5월 29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이후 6년 만이다.

2013년 9월 1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8이닝 2실점 완투패를 포함하면 세 번째 완투이기도 하다.

지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류현진이 개인 3번째 완투, 2번째 완봉승을 기록했다"며 "그는 무자비하게 효율적인 투구를 펼치며 93구로 애틀랜타 타선을 막아냈다"고 류현진의 경기 내용을 요약했다.

또한 "류현진이 다저스타디움에서 던진 9경기에서 65이닝 동안 상대 타자들은 한 명도 볼넷으로 걸어 나가지 못했다"며 류현진의 홈 무볼넷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