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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최고의 플레이는 '베닌텐디 끝내기 캐치'

등록일: 12.26.2018 14:42:31  |  조회수: 99


베닌텐디의 다이빙 캐치 장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 나온 앤드루 베닌텐디(24·보스턴 레드삭스)의 끝내기 다이빙 캐치가 올해 전 세계 스포츠 최고의 플레이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올해 전 세계 스포츠 경기에서 나온 최고의 명장면 10개를 '올해의 플레이(Play of the Year)'로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지난 10월 18일 ALCS 4차전에서 나온 보스턴 좌익수 베닌텐디의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가 선정됐다.

베닌텐디는 팀이 8-6으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알렉스 브레그먼이 친 직선타를 몸을 던져 건져내 보스턴의 승리를 지켜냈다.
 

2사였기에 브레그먼의 타격과 동시에 주자들은 모두 스타트를 끊었다. 만약 베닌텐디가 다이빙 캐치에 실패했다면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보스턴이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베닌텐디는 과감하게 몸을 날렸다. 베닌텐디는 공이 잔디에 닿기 바로 직전에 건져내며 접전에 종지부를 찍었다. 한마디로 끝내주는 다이빙 캐치였다.

4차전을 잡아내고 ALCS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든 보스턴은 결국 휴스턴을 4승 1패로 따돌린 데 이어 월드시리즈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고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버저비터 3점슛 터트리고 환호하는 오군보왈리(등번호 24번)
버저비터 3점슛 터트리고 환호하는 오군보왈리(등번호 24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위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여자농구 '파이널 4' 준결승과 결승에서 연이어 드라마를 쓴 노트르담대학의 아리케 오군보왈리가 선정됐다.

오군보왈리는 NCAA 여자농구 '파이널 4' 준결승에서 코네티컷대를 상대로 경기 종료 1초 전, 89-89 균형을 깨는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이틀 뒤에 펼쳐진 미시시피주립대와의 결승전에서는 61-58 승리를 이끄는 버저비터 3점 슛으로 또 한 번의 극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마이애미 캐년 드레이크의 역전 터치다운 장면
마이애미 캐년 드레이크의 역전 터치다운 장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3위는 미국프로풋볼(NFL)의 '절대 강자'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농락한 2개의 터치다운 플레이가 꼽혔다.

뉴잉글랜드는 올해 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에 33-41로 무릎을 꿇었다.

주전 쿼터백 카슨 웬츠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필라델피아의 백업 쿼터백 닉 폴스는 통산 8번째 슈퍼볼에 나선 뉴잉글랜드의 스타 쿼터백 톰 브래디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백업 쿼터백의 기적'을 일궈낸 폴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에 373야드 전진을 끌어내며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특히 폴스는 2쿼터에서 스냅을 받지 않고 옆으로 빠진 뒤 순간적으로 엔드존까지 이동해서 터치다운 패스를 받아내 뉴잉글랜드가 뒷목을 잡게 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마이애미 돌핀스가 뉴잉글랜드를 패닉에 빠뜨렸다.

마이애미는 14주차 경기에서 경기 종료까지 7초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터치다운을 하기 위해서는 69야드를 전진해야 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마이애미 리시버들은 볼을 옆으로 돌리며 기회를 살려 나갔고, 마지막으로 공을 잡은 러닝백 캐넌 드레이크가 태클을 피해내며 터치다운에 성공해 기적의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날 승리했더라면 10년 연속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뉴잉글랜드는 그 충격으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도 무기력하게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