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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와줄게" 벨트레, 안두하르 수비 과외교사 자청

등록일: 12.19.2018 15:16:39  |  조회수: 89

 

양키스 미겔 안두하르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신인 3루수 미겔 안두하르(23)는 데뷔 시즌인 올해 타격에서는 타고난 재능을 과시했지만, 수비력은 이에 비례하지 않았다.

안두하르가 수비까지 뒷받침됐다면 올해 메이저리그 신인상의 영예는 일본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4·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아니라 안두하르에게 돌아갔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을 정도다.

수비력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을 귀가 따갑도록 들은 안두하르는 달력이 12월로 바뀌기 전부터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구단 마이너리그 시설에서 수비 훈련에 매진했다.

그런 안두하르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가 있었다. 바로 지난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현역 은퇴한 아드리안 벨트레(39)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벨트레는 최근 안두하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비 훈련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벨트레의 수비 모습
벨트레의 수비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같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안두하르의 어린 시절 우상이 과외 교사를 자청한 것이다. 벨트레가 신인 시절, 안두하르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는 점에서 더욱 적합한 스승이었다.

벨트레는 3루수로 나선 메이저리그 첫 364경기에서 실책 65개를 기록했다. 강력한 어깨를 갖췄으나 송구 정확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서서히 경험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송구 정확도가 개선됐고, 벨트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벨트레는 3루수 골드글러브를 5번 받았다.

안두하르는 올 시즌 타율 0.297에 27홈런, 92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실책이 15개였다.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되는 벨트레에게 수비 지도를 받게 될 안두하르가 내년 시즌 어떤 수비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