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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인종 차별 발언 정치인에 "후원금 돌려달라"

등록일: 11.26.2018 13:14:24  |  조회수: 134

 

인종 차별 발언으로 비난 자초한 신디 하이드 스미스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로이터=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인종 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정치인에게 기부한 후원금을 돌려달라고 정식으로 요구했다.

25일(현지시간)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미국 미시시피주 연방 상원의원 결선 투표를 앞둔 공화당 소속 신디 하이드-스미스 후보 측에 기부한 후원금 5천 달러(약 565만2천500원)를 되돌려달라고 요청했다.

백인인 하이드-스미스 후보는 과거 흑인 차별의 중심지인 미시시피주에서 남북전쟁 이래 최초의 흑인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 마이크 에스피 후보와 28일 결선 투표를 벌인다.

하이드 스미스 후보는 이달 초 흑인을 차별하는 발언이 트위터로 알려진 뒤 비난을 자초했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에스피 후보가 날 공개 교수형에 초대한다면, 맨 앞줄에 앉겠다"고 했다. 곁이 있던 지지자 일부는 손뼉을 치고 웃기도 했다.

과거 미시시피주에서 자행된 흑인의 공개 처형을 저급한 농담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에스피 후보를 비롯한 흑인 단체는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라며 즉각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드-스미스 후보는 공개 교수형 발언이 과장됐다며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공개로 사과했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그가 남북전쟁 당시 흑인 노예제 존치를 주장한 남부 연합군 스타일의 모자도 2014년에 썼던 것으로 드러나 MLB 사무국을 비롯해 월마트, 유니언 퍼시픽 등 여러 회사가 하이드-스미스 후보 측에 기부금 반환을 요청했다고 ESPN은 소개했다.

MLB 사무국은 MLB 로비스트가 참석한 한 행사에서 후원금 기부가 이뤄졌다고만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주인 찰스 B 존슨 부부도 하이드-스미스 후보에게 5천400달러를 기부했다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