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향한 뜨거운 취재 열기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많은 취재진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을 취재하고 있다. 2018.11.20
-- 귀국 소감은.
▲ 일단 작년에 밟지 못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아서 좋았다. 아쉬운 건 중간에 다친 것이다. 다른 부분에서는 좋았다. 부상 빼고는 다 좋았던 것 같다.
-- 아쉬운 점과 좋았던 점은.
▲ 부상했던 순간이 아쉽고, 월드시리즈까지 선발로 던진 건 다행이다.
--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배경은.
▲ 몸 상태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자신 있어서 1년 계약에 도전했다. 내년이 되면 선수 입장으로 지위가 더 생길 것 같아서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 올 시즌 자신의 점수는.
▲ 올해도 100점은 아니다. 부상만 빼면 다른 부분에서는 점수를 많이 주고 싶다. 부상 때문에 점수를 많이 줄 수는 없다.
-- 내년 목표는.
▲ 선발로 나가는 게 목표다. 겨울에 팀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선수가 알아서 준비해야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로 나가는 게 목표다.
-- 국내 일정은.
▲ 한국에서는 조금 쉬면서 다시 운동 시작하고, 내년에 제발 안 아플 수 있도록 겨울 준비 잘하겠다.
-- 연봉이 늘어난 것에 책임을 느끼는가.
▲ (퀄리파잉 오퍼는) 선수가 한 번만 받을 기회였고 수락했다. 가장 중요한 게 내년이다. 모든 선수가 같을 것이다. 항상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 나도 그렇게 준비할 것이다.
-- 한국인 최초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 소감은.
▲ 선수와 팀을 잘 만나서 그런 기회를 얻었다. 예전 박찬호 선배도 팀 성적이 좋았다면 월드시리즈 선발로 나섰을 것이다.
류현진, 월드시리즈 2차전 만루위기서 강판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의 2018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보스턴 레드삭스와 2차전 선발투수로 나서 1회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4⅔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았으나 2-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라이언 매드슨과 교체됐다.
-- 한화도 가을야구를 했다.
▲ 가을야구 자체가 재밌었다. 선수들, 감독님과 연락을 했다. 한(용덕) 감독님께 '내가 구경하러 갈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올라가시라'고 응원했다. 한화 선수들도 즐거웠을 것이다.
-- 월드시리즈 18회까지 갔을 때 불펜에서 대기했나.
▲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불펜에 있기는 했는데 공은 던지지 않았다. 20회 후에 던진다고 들어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 시즌 말미에 빅게임 피처로 불렸다.
▲ 선발 투수 역할만 하자고 생각했다. 계속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발 역할을 해서 다행이다.
-- 재활이 길어졌을 때 심정은.
▲ 당연히 다시 던져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월드시리즈까지 갈 수 있었다. 그런 상처는 덜 입어야 한다.
-- 슬라이더의 만족도는.
▲ 구종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은 다 던졌다. 제구도 그렇고, 후회 없는 1년을 보냈다. 그런 공들을 내년에 제구가 더 잘 되게 해야 한다.
-- 월드시리즈에서 아쉬웠던 점은.
▲ 월드시리즈 한 번만 던진 건 아쉽다. 한 번 던졌을 때라도 위기 때 잘 막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걸 못 막아서 아쉽다.
-- 다년 계약과 퀄리파잉 오퍼 중 고민했을 텐데.
▲ 에이전트와 많이 얘기했다. 돌아가는 시장 상황도 봤다. 일단 제 몸이 괜찮다고 생각하면 내년이 제게는 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결정은 빨리 내렸다. 에이전트가 많은 선수의 비교 자료를 보여주면서 좋은 계약에 성공하는 비결 등에 대해 알려줬다. 크게 도움이 되는 자료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