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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수호신'서 '점수 헌납' 투수로 바뀐 다저스 매드슨

등록일: 10.25.2018 15:29:05  |  조회수: 84


위기에서 실점한 매드슨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서 2연패 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불펜 운용 전략에 큰 구멍이 생겼다.

믿었던 베테랑 라이언 매드슨(38)이 기대를 두 경기에서 모두 기대를 밑돌았다.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차전에서 다저스 선발 투수 류현진은 2-1로 앞선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매드슨에게 넘겼다.

불펜에서 등판을 준비하던 매드슨은 그러나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제구 난조로 스티브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J.D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류현진에게서 받은 승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은 셈이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의 빌 플렁킷 기자는 매드슨이 월드시리즈 1, 2차전에서 승계 주자 5명의 득점을 모두 허용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전날에도 3-3으로 맞선 5회 무사 1, 2루에서 클레이턴 커쇼를 구원 등판했다가 내야 땅볼과 적시타 등으로 커쇼가 남긴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보냈다.

플렁킷 기자에 따르면, 매드슨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승계 주자 7명을 두고도 오로지 1명만 득점을 허용했다.

두 차례 시리즈와 달리 매드슨은 월드시리즈에서 위력을 잃었다.

실점을 반드시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믿음직한 매드슨이 모조리 점수를 준 바람에 다저스의 불펜 운용도 어렵게 됐다.

지난 2003년 데뷔한 매드슨은 올해까지 740경기에 등판한 구원 전문 베테랑이다.

특히 현역 불펜 투수 중 가장 많은 55차례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했다. 역대 구원 투수로 넓혀도 공동 2위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