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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OD "다르빗슈, 엄청난 재능과 가치 지닌 FA"

등록일: 12.14.2017 11:29:36  |  조회수: 164

알렉스 로드리게스

 

 

현역 시절 696홈런을 때려낸 알렉스 로드리게스(42)가 FA로 풀린 다르빗슈 유(31)를 극찬했다. FA 시장에 나온 선수 중에서 엄청난 재능과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평가를 내렸다.

 

로드리게스는 12월 13일 트위터를 통해 "다르빗슈는 대단한 재능과 가치를 지닌 FA 선수다. 그와 계약을 맺는 팀은 이에 걸맞은 재능과 가치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2015시즌을 통째로 날리긴 했지만, 그는 텍사스 소속으로 도합 12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2승 39패 평균자책 3.42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다르빗슈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선정 4회를 비롯해 신인왕 투표 3위, 사이영상 투표 9위와 2위(2012, 2013년), MVP 투표 22위(2013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텍사스에서 커리어를 써내려간 다르빗슈는 2017시즌 중반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다저스에서 다르빗슈는 정규시즌 9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 3.44를 기록했으며, 팀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는데 큰 힘을 보탰다. 

 

하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 21.60으로 무너졌다. 투구 시의 습관과 구종이 노출돼 난타를 당했던 것이 뼈아팠다. 다저스도 3승 4패로 휴스턴에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다르빗슈는 FA 자격을 얻게 됐다. 현재 다르빗슈 영입에는 미네소타 트윈스를 비롯해 여러 구단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월드시리즈에서 투구 습관 노출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다르빗슈는 충분히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1994년 시애틀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고 빅 리그에 데뷔, 시애틀(1994-2000), 텍사스(2001-2003), 뉴욕 양키스(2004-2016) 소속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2784경기에 출전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타율 .295, 3115안타 696홈런 2086타점 출루율 .380 장타율 .550을 기록했으며,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 3회, 올스타 선정 14회, 실버 슬러거 수상 10회, 골드 글러브 수상 2회 등 굵직한 경력을 남겼다. 

 

특히 2009년 양키스 소속으로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 696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홈런 부문 4위에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2013년 금지약물 복용 스캔들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에 연루돼 2014년 전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약쟁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