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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호세 바티스타 이름 딴 딱정벌레배트 던지기서 영감

등록일: 11.26.2018 13:04:35  |  조회수: 104

 

호세 바티스타가 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장면.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38)의 이름을 딴 딱정벌레가 생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캐나다자연사박물관의 곤충학자 밥 앤더슨이 새로 발견한 딱정벌레 종에 '시코데루스 바티스타이'(Sicoderus bautistai)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이 이름이 바티스타의 '배트 플립'(bat flip), 즉 홈런을 치고 나서 방망이를 던지는 모습에서 따온 것이고 소개했다.

앤더슨이 영감을 얻은 순간은 2015년 10월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 간의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찾아왔다.

당시 토론토 소속이던 바티스타가 결승 석 점 홈런을 때린 뒤 잠시 마운드 쪽을 바라보다 거만하게 배트를 휙 던진 장면이다.

야구팬 사이에 두고두고 이야기되는 장면이지만 상대를 자극한 탓에 바티스타가 이듬해 텍사스전에서 루그네드 오도어에게 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주먹질을 당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캐나다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 소개된 '시코데루스 바티스타이' 이미지. [연합뉴스]
캐나다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에 소개된 '시코데루스 바티스타이' 이미지. [연합뉴스]

당시 경기를 딸과 함께 지켜봤다는 앤더슨은 "바티스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캐나다 야구에 기여한 것을 인정하기 위한 아주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고 바티스타를 딱정벌레 이름에 붙인 배경을 설명했다.

희귀종인 시코데루스 바티스타이는 바티스타의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발견됐다.

바티스타는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5시즌을 보내며 통산 타율 0.247에 344홈런 975타점을 올린 베테랑으로, 6년 연속 올스타(2010∼2015년)에 선정되고 실버슬러거상도 세 차례나 수상한 강타자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토론토에서 뛰었고 올해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옮겨 다닌 뒤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