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전 NASA 엔지니어도 푹 빠진 MLB데이터 분석가 전성시대

등록일: 11.23.2018 10:29:09  |  조회수: 101

 

NASA 엔지니어에서 MLB 볼티모어 분석 보좌역이 된 메이달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은 21일(현지시간) 마이크 엘리어스 단장을 보좌할 분석 보좌역으로 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출신인 시그 메이달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엘리어스 단장과 메이달 보좌역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손발을 맞춰 호흡이 잘 맞는 사이다.

메이달은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새너제이주립대에서 과학적 조사와 인지심리학 석사학위를 땄다.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과 NASA에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저비용 고효율을 강조하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신화를 바탕으로 만든 '머니볼'을 읽고 메이저리그 분석가로 변신한 메이달은 선수 스카우트 자료, 의학 자료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팀 전력을 강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수비 시프트의 효과를 선수들에게 설득하는 일도 메이달의 업무 중 하나였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단장에서 라이벌 구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옮기면서 사장으로 영전한 파르한 자이디 역시 야구 통계 지표인 세이버메트릭스를 가장 잘 활용한 분석 전문가로 꼽힌다.

메이저리그에선 이처럼 구단 최고위층에 분석 전문가를 앉히는 게 대세로 자리 잡았다.

10번의 타격 찬스에서 3번만 안타를 쳐도 최고의 타자라는 평을 듣는 야구는 확률의 경기다.

이길 확률, 상대를 막거나 무너뜨릴 확률 등 가능성이 높은 쪽을 향해 야구 분석 기술을 끊임없이 진화했고, 그 정점에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분석 전문가가 있다.

MLB 밀워키 구단의 스턴스 단장(왼쪽)
MLB 밀워키 구단의 스턴스 단장(왼쪽)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선수 기량 자료와 스카우트 자료를 절묘하게 섞어 통찰력 있는 새로운 데이터를 창출하는 것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스턴스 밀워키 브루어스 단장은 메이저리그 단장 세계에 데이터 혁명을 불러온 이로 평가받는다.

밀워키는 올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해 '언더독'에서 벗어났다. 스턴스 단장은 온라인 매체 팬사이디드가 선정한 올해 빅리그 최고의 단장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젊고 분석에 능하며 머리가 좋은 사람을 단장으로 선임하는 추세다. 올해 초 현재 빅리그 30개 구단 중 14개 팀 단장이 아이비리그(미국 동부 8개 명문대학) 출신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경향은 선수 출신 단장이 대세인 KBO리그에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우리나라 야구단 단장의 주특기는 무엇이며 데이터와는 얼마나 친밀한가. 무엇보다 구단을 승리로 인도할 통찰력을 갖췄는가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