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가 진단 키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종사자 1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검사에 참여한다.

ESPN 등 미국 언론은 선수, 구단 직원, 구장 매점 직원 등 메이저리그 27개 구단의 종사자 약 1만명이 스탠퍼드대학, 남가주대학, 스포츠의학연구검사실험실(SMRTL)의 코로나19 공동 검사에 참여한다고 14일(미국시간) 전했다.

연구진은 미국 전역에 걸친 표본을 활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제 감염률과 대도시에서의 확산 정보를 얻고자 항체 검사를 진행한다.

연구진은 자가 진단 키트를 사용해 참여자들의 피 한 방울로 10분 만에 코로나19 항체를 감지한다.

항체 면역글로불린M(IgM)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형성되고 항체 면역글로불린G(IgG)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반응해 체내에서 증가한다.

무증상이라도 항체가 검출되면 결과는 양성으로 나타난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일부 지역을 제외한 미국 전역에 팀을 뒀다. 종사자들의 배경도 다양해 검사의 표본으로 적합하다.

연구진은 여러 곳에 검사 참여를 요청한 상황에서 MLB가 가장 신속하게 움직였으며 검사 진행에 협조적이고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ESPN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는 연구 계획을 알고 선수들에게 원하면 검사에 참여하라고 제안했다. 어떤 구단은 전 선수들에게 항체 검사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또 "MLB가 야구를 서둘러 시작하려는 이기적인 이유가 아닌 오로지 공공 보건 정책을 위해 우리의 연구에 참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