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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체 "류현진, 양키스 홈런 폭탄에 무너졌다"

등록일: 08.26.2019 17:56:19  |  조회수: 153


마운드 내려가는 류현진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이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무너지자 현지 언론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서 4⅓이닝 7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자 발 빠르게 관련 소식을 전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올 시즌 첫 22차례 선발 등판에서 10개의 홈런을 허용했는데, 양키스전을 포함해 최근 2경기에서 총 5개의 홈런을 내줬다"면서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연속 경기 패배를 기록한 것도 올 시즌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이날 경기는 월드시리즈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 빅매치였다"라면서 "다저스의 류현진은 이 경기에서 양키스 디디 흐레호리위스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최고 성적인 1.64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난타당하면서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또 류현진이 지난 경기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도 좋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지역 매체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양키스가 다저스에 5개의 폭탄을 날렸다"는 제목으로 경기 내용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각종 홈런 기록을 세우는 양키스는 다저스에 엄청난 홈런 폭탄을 퍼부었는데, 특히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류현진이 몰매를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타디움에서 11차례 선발 등판해 단 7자책점, 3홈런만 허용했는데 이날 경기에선 4⅓이닝 동안 7자책점, 3홈런을 내준 뒤 마운드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월 7일 이후 처음으로 2점대로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경기는 마치 포스트시즌을 보는 것처럼 경기 전 긴장감이 상당했다"며 "만원 관중은 기립해 류현진을 응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저스의 에이스이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인 류현진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크게 흔들리며 양키스 타선에 고개를 숙였다"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