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홈 연승 실패·첫 만루포 허용류현진이 한 경기서 잃은 것들

등록일: 08.26.2019 17:54:45  |  조회수: 168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게 23일(미국시간) 뉴욕 양키스전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전 경기까지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던 류현진은 양키스전에서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하기 전까지 많은 기록을 세우고 있었다.

먼저 '홈 불패 행진'이 깨졌다.
그는 이전 13경기 홈 선발 등판에서 11승 무패 평균자책점 0.70을 기록했다.

이 기간 11연승을 올려 2011-2012시즌 클레이턴 커쇼가 세운 다저스 홈 최다 연승 기록에 단 1승만 남겨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패전투수가 되면서 홈 경기 연승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박찬호가 1997-1998시즌에 세운 한국 투수 홈 최다 연승(11연승) 기록도 넘어서지 못했다.

2000년 박찬호가 세웠던 한국 출신 투수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승(18승) 경신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류현진은 이제 5~6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 해도 18승을 넘어설 수 없다.

홈에서 홈런을 허용한 것도 오랜만이다.

그는 4월 27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9경기 만에 홈에서 홈런을 내줬다. 홈에서 멀티 홈런을 내준 건 2017년 6월 23일 뉴욕 매츠전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만루홈런 허용이라는 기분 나쁜 기록도 썼다.

그는 5회 초 디디 흐레호리위스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허용을 경험했다.

평균자책점은 2.00으로 치솟으면서 5월 13일부터 유지해온 1점대 평균자책점 기록도 허물어졌다.

평균자책점 하락은 사이영상 수상에 영향을 직접 줄 수 있어 가장 뼈아프다.

빅리그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자책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7자책점을 기록한 건 2014년 7월 9일 디트로이트전, 올해 6월 29일 콜로라도전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