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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라이브피칭투수코치 "슬라이더 살아있다"

등록일: 03.05.2018 14:22:53  |  조회수: 37

 

토론토 유니폼 입은 오승환

 오승환이 28일 미국 플로리다 주 더네딘에 차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프링캠프에 도착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18.2.28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잔류하게 된 오승환(36)이 라이브 피칭만으로도 건재를 과시했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은 비자가 아직 발급되지 않아 시범경기에는 뛰지 못하는 오승환의 훈련 소식을 2일 전했다.

이날 오승환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마련된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지는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오승환은 피트 워커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조시 도널드슨, 트로이 툴로위츠키, 켄드리 모랄레스 등 팀의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30개의 공을 던졌다. 

 

워커 투수코치는 "팔의 움직임이 아주 좋았다. 공이 살아있다"면서 "슬라이더가 빼어났다"고 만족해했다.

오승환의 투구를 배팅 케이지 뒤에서 지켜본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 역시 오승환이 다양하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스포츠넷은 오승환이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고전했던 주된 이유가 슬라이더였던 점에서 토론토에는 특히 좋은 소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인 2016년에 오른손 타자의 바깥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 들어왔던 슬라이더가 지난해에는 가운데로 몰리면서 오승환이 타자를 공략하는 데 애를 먹었다는 것이 이 매체의 분석이다.

워커 코치도 "지난 시즌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홈 플레이트에서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 제구와 느낌이 관건인데 그는 현재 느낌은 좋다고 한다"면서 "오승환을 빨리 실전에 투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비자 발급과 관련해 오승환은 "아직 확실하지가 않다"면서 "여전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는 일단 오승환에게 이틀이나 사흘에 한 번씩 라이브 피칭을 하게 하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