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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볼 선수 출신 내킨, MLB 경기에 출전한 첫 여자 코치

등록일: 07.23.2020 16:36:38  |  조회수: 239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일(미국시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치른 연습 경기에서 두 개의 이정표를 세웠다.

미국 사회의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반대해 온 게이브 케플러(44) 감독이 MLB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국민 의례 때 무릎을 꿇은 게 첫 번째다.

케플러 감독은 인종 차별 저항 운동인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의 상징적인 포즈로 자리 잡은 '무릎 꿇기'를 메이저리그 사령탑으로는 최초로 실천했다.

또 다른 하나는 여자 1루 주루 코치의 탄생이다.

케플러 감독은 경기 종반 앨리사 내킨(30) 보조 코치를 1루 주루 코치로 기용했다.

청백전에서 종종 1루 코치로 나선 내킨 코치는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다른 팀과의 공식 경기에서 1루 코처스 박스에 등장해 MLB 경기에 출전한 첫 여성 코치라는 새 역사를 썼다.

고교와 대학 시절 소프트볼 선수로 뛴 내킨 코치는 2014년 샌프란시스코 구단 운영부에 합류해 건강 관련 업무, 신인 지명, 선수 개발 직무 등을 6년간 수행했다.

이어 올해 1월 마침내 샌프란시스코 구단 코치진에 합류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홈페이지는 그의 보직을 메이저리그 코치라고만 소개했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내킨 코치는 선수들의 기량 증진과 클럽하우스 문화 개선 등의 업무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한다.

MLB가 더그아웃에 코치를 최대 7명만 들어올 수 있도록 제한함에 따라 보조 코치인 내킨은 경기 중엔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 대신 클럽하우스에 머문다.

샌프란시스코의 터줏대감 헌터 펜스와 현재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외야수 애덤 존스 등이 트위터에서 새 역사를 창조한 내킨 코치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3개 팀은 올해 여성 지도자를 마이너리그 코치로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