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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게릿 콜 영입 철회마에다-류현진 때문"

등록일: 01.22.2018 10:02:06  |  조회수: 100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

 

LA 다저스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게릿 콜을 영입할 후보 중 한 팀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다저스는 콜 트레이드 영입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콜은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했다. 이 가운데 다저스가 콜 영입전에 적극 나서지 않은 이유는 마에다 겐타와 류현진의 존재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팬사이디드'는 1월 21일 "오프시즌 동안 다저스 팬덤에서는 콜을 영입하길 바라는 의견이 있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뉴포트 비치 출신인 콜은 지역 명문 대학 UCLA를 졸업했고, 다저스에 부족한 우완 선발 자원으로 팬들은 다저스가 콜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콜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데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선발 자원이 풍부한 한편, 마에다와 류현진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2017년, 시즌을 치를 수록 더욱 안정된 활약을 선보였으며플레이오프 선발 로테이션에도 거의 합류할 뻔했다. 게다가 마에다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성적을 본다면 마에다는 콜과 비슷하면서도 약간은 우위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뛰어난 구위로 이름을 알린 콜에 비해 9이닝 당 삼진 비율에서도 더 나은 기록을 남겼다. 몸값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콜의 2018시즌 연봉은 670만 달러로, 마에다의 몸값은 310만 달러로 훨씬 저렴하다. 그리고 마에다가 모든 옵션을 충족시킬 경우 1100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을 수령하는데, 그만한 활약(32경기 선발 등판, 200이닝 이상 피칭)을 해준다면 그 정도의 몸값은 다저스로서도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콜은 2013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 5시즌 동안 127경기에 등판해 59승 42패 평균자책 3.5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5년에는 19승 8패 평균자책 2.60으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끄는 한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하락세가 시작됐다. 콜은 그해 부상 등으로 21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고, 7승 10패 평균자책 3.88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7년에는 10승 이상(12승 12패)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은 4.26으로 데뷔 후 가장 좋지 못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된 그는 이번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휴스턴 유니폼을 입게 됐다.

 

콜의 비교 대상으로 언급된 류현진과 마에다는 지난 2년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2016년까지 제 몫을 못했지만 부상을 딛고 돌아온 2017년 25경기에서 5승 9패 평균자책 3.77의 성적을 남겼다. 성적 자체는 그리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지만, 전반기(3승 6패 평균자책 4.21)보다 후반기(2승 3패 평균자책 3.17)에 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마에다도 콜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2016년 32경기에 나서 16승 11패 평균자책 3.48의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7년에는 불펜 요원으로 몇 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13승 6패 평균자책 4.22를 기록,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다저스가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는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그리고 강력한 구위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 아님에도 불구, 2년 연속 9이닝 당 탈삼진에서 9개 이상(2016년 9.2, 2017년 9.4)을 기록하며 콜(2016년 7.6, 2017년 8.7)보다 더 나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다저스는 지난해 아쉽게 휴스턴의 벽에 막혀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했다. 그것도 자신들의 안방 다저 스타디움에서 휴스턴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까지 지켜봐야 했다. 타선의 짜임새는 여전히 뛰어난 가운데, 선발진의 활약에 포스트시즌 진출 및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콜보다 더 나은 투수로 평가를 받은 마에다와 류현진은 2018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하위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되는 두 명의 선수가 보다 발전된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흥미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