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인 야수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의 편견을 깬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4월 말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이 강정호의 4월 말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헌팅턴 단장은 이날 주간 라디오쇼와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스프링캠프의 연장선에 있다. 이후 구단 시스템에 따라 복귀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4월 말'을 강정호 복귀 시점으로 꼽았다.
지난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며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 덕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한결 수월하게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정호는 올해 아직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때 병살 플레이를 시도하다 주자 크리스 코글란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무릎을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기간에도 재활 훈련에 매진했다.
CBS스포츠는 "현재 강정호는 백핸드 포구 등 위험한 수비 동작이나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홈런을 치는 등 타격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만,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는 훈련은 피하고 있다.
무릎 부상 재활의 마지막 단계는 슬라이딩을 동반한 주루다.
강정호는 복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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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11 15:5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