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미국 캘리포니아주>·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하남직 이대호 기자 = 코리언 메이저리거들이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9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첫 홈런을 기록한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는 10일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각각 4타수 1안타,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는 경기가 우천취소돼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고,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등판 기회가 없었다.
박병호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9일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치며 한국프로야구 홈런왕의 자존심을 세운 박병호는 이날 중전안타로 기세를 이었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출전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4경기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2회와 5회 우완 선발 이안 케네디와 맞서 루킹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3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했다.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박병호는 볼 2개를 고른 뒤 3구째 시속 145㎞ 직구에 반응했다.
박병호의 배트에 맞은 공은 중견수 앞으로 날아가 안타가 됐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3번째 안타다.
박병호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대만 투수 왕젠밍의 시속 145㎞ 싱커를 받아쳐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박병호의 타율은 0.222에서 0.231(13타수 3안타)로 조금 올랐다.
미네소타는 이날 0-7로 완패하며 개막 5연패 늪에 빠졌다.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미네소타뿐이다.
이대호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치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경기에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했다.
이대호 2회말 2사 1루에서 오클랜드 좌완 선발 리치 힐의 슬라이더에 오른발등을 맞아 출루했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첫 사구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힐의 시속 145㎞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가 오클랜드 우익수 조시 레딕 정면으로 향했다.
오클랜드는 7회말 선발 힐을 마운드 위에서 내리고 우완 불펜 라이언 둘을 투입했다.
시애틀은 이대호 타석에서 좌타자 애덤 린드를 대타로 내보냈다.
좌투수를 상대로 두 타석만 들어선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167에서 0.143(8타수 1안타)으로 떨어졌다.
시애틀은 이날 1-6으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추신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날 추신수를 2번 타자 우익수로 기용한 라인업을 짰다.
하지만 텍사스 구단은 경기 직전 "추신수를 오른쪽 종아리 염좌 증세로 뺐다"고 발표했고, 추신수는 경기에 등장하지 않았다.
경기 뒤 텍사스는 ""추신수가 경기 중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에인절스의 최지만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텍사스가 4-1로 이겼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릴 계획이던 볼티모어와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2-2로 대승을 거둬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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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6/04/10 14: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