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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논란' 구리엘, 헬멧 벗어 다르빗슈에 사과

등록일: 11.02.2017 10:40:27  |  조회수: 201

 

다르빗슈 유(31, LA 다저스)에게 '인종차별' 의미가 담긴 제스처로 논란을 일으킨 율리에스키 구리엘(33, 휴스턴 애스트로스)이 헬멧을 벗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구리엘은 11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에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구리엘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다르빗슈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에서 양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했다. 이 행동은 동양인을 비하하기 위한 '인종차별' 의도가 담긴 제스처로, 구리엘은 '인종차별 주의자'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융단 폭격을 받았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휴스턴 구단, A. J. 힌치 감독, 구리엘은 언론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인종차별 논란은 계속해서 지적을 받았고, 월드시리즈를 관통하는 하나의 이슈로 자리를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종차별의 당사자인 구리엘, 그리고 다르빗슈가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다시 한 번 만나게 됐다.  

 

구리엘은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여기서 구리엘은 타석에 들어서며 선발 투수로 나선 다르빗슈를 바라본 뒤,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헬멧을 벗어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구리엘은 다르빗슈를 직접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다르빗슈는 "괜찮다"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한편 구리엘은 다르빗슈를 상대로 13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우익수 뜬공으로 첫 타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