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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컵스 헨드릭스, 세인트루이스전서 '81구 완봉승'

등록일: 05.06.2019 16:07:49  |  조회수: 72

 

시카고 컵스 카일 헨드릭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우완투수 카일 헨드릭스(30)가 단 81구만으로 정규이닝 완봉승을 거두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다.

헨드릭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 3삼진으로 틀어막았다.

그는 이닝당 평균 10개도 되지 않는 적은 투구 수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헨드릭스는 1회를 단 10구 만에 삼자 범퇴로 막았고, 2회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6구 만에 끝냈다. 

 

3회엔 상대 팀 콜튼 윙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해리슨 베이더와 잭 플라허티를 모두 초구에 맞혀 잡으며 투구 수를 줄였다.

6회와 7회는 각각 7개의 공으로 마쳤다. 9회 마지막 수비에선 10구 만으로 아웃 카운트 3개를 만들었다.

컵스 구단 역사상 100구 이하의 공을 던지고 완봉승을 거둔 건 2009년 카를로스 잠브라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98구를 던진 이후 10년 만이다.

컵스에서 가장 적은 투구 수로 완봉승을 거둔 선수는 존 리버로, 2001년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78구를 기록했다.

헨드릭스는 경기 후 "솔직히 오늘 경기는 운이 좋았다"라며 "집중력을 유지하고 좋은 투구를 하려고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정규이닝 최소 투구 수 완봉승은 찰스 헨리 바렛(당시 보스턴 브레이브스)이 1944년 8월 10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기록한 58개다.

KBO리그에선 1987년 8월 24일 청보 핀토스 임호균이 해태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73개의 공을 던져 완봉승을 거둔 게 최소투구 완봉승 기록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