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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말린스 구단주 지터, 성적·흥행 참패에 마케팅 책임자 해고

등록일: 05.06.2019 16:05:56  |  조회수: 93

 

마이애미 말린스의 구단주인 데릭 지터가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왕년의 슈퍼스타 데릭 지터(45)는 2017년 마이애미 말린스의 공동 구단주가 된 뒤 파격적인 행보를 펼쳤다.

관중들은 팀 승리보다 야구장에서의 경험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케팅 활동이 흥행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며 전력 강화 대신 팬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 영입보다 마케팅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고 세세한 팬 서비스 프로그램까지 손을 댔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신의 철학을 더욱 명확하게 알렸다. 지난 3월 홈구장인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 취재진을 초청해 새로운 먹거리 시식회를 열 정도였다. 

 

그러나 지터 구단주의 구단 운영은 최악의 결과를 낳고 있다.

마이애미는 3일(현지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 전까지 9승 21패 승률 0.300으로 3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홈 관중 수도 한 경기 평균 9천651명에 그쳤다. 30개 구단 중 최하위다.

29위인 탬파베이 레이스(1만4천8명)보다 훨씬 적은 압도적인 꼴찌다.

팀 성적은 물론, 흥행에도 참패하고 있다.

지터 구단주는 구석에 몰린 분위기다. 그는 최근 칩 바우어 마케팅 책임자를 해고하기도 했다.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마케팅 책임자였던 그를 모셔온 지 불과 14개월 만이었다.

지터 구단주는 최근 상황을 해명하듯 4일 애틀랜타 전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섰다.

지터 구단주는 "마케팅 책임자를 해임한 건 우리 구단에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팬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팀 성적에 관해 "우리의 실력은 현재 팀 성적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좀 더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