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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알투베 "MVP 수상, 생각도 못 했다"

등록일: 11.17.2017 14:36:13  |  조회수: 193

 

호세 알투베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MVP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1월 17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뽑은 ‘2017 메이저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알투베가 ‘괴물 신인’ 애런 저지(양키스)를 제치고 MVP 영광을 누렸다. 내셔널리그에선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이 MVP로 선정됐다.

 

1m 68cm의 ‘단신 내야수’ 알투베는 작은 키에 대한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편견의 벽을 허물어 왔다. 2014년부턴 본격적으로 정상급 타자로 군림했고, 2015년부턴 매해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리며 ‘단신들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빅리그 7년 차인 2017시즌엔 153경기 동안 타율 .346 24홈런 81타점 32도루 OPS .957의 고감도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MVP 투표 결과 1위표 27장, 2위표 3장을 받아 총점 405점을 기록, 총점 279점을 받은 저지를 제치고 투표인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생애 첫 MVP 수상을 확정한 알투베는 ‘MLB 네트워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알투베는 수상 소감을 묻자 “MVP를 받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며 운을 뗀 뒤 “가족과 팀 동료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 동료들 덕분에 이 상을 탈 수 있었다. 울고 싶을 정도로 기쁜데, 이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2006년 알투베는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치러진 휴스턴 트라이아웃에 참여했으나, 왜소한 체구와 어려 보이는 외견을 이유로 첫날 퇴짜를 맞은 바 있다. 그러나 다음 날 우여곡절 끝에 테스트를 치르며 빅리그를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이에 대해 알투베는 “트라이아웃에서 참가를 막았던 사람들에게 악감정은 없다. 168cm 정도의 선수가 야구를 잘할 것이라고 믿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당시 몸무게는 64kg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투베는 “어렸을 때부터 빅리그에서 뛰는 것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획득을 꿈꿔왔지만, MVP를 수상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 했다”며 “팬분들과 구단에 말로 표현 못 할 만큼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