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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난관에 부딪힌 오타니의 MLB 진출

등록일: 11.17.2017 14:12:58  |  조회수: 245

 

 

메이저리그 겨울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3)의 미국 진출이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의 동의다.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사이의 새로운 포스팅 협정은 아직 메이저리그 선수협회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선수협회의 동의를 얻기 전까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없다.

 

닛폰햄 파이터스 소속인 오타니는 자유계약 자격을 얻지 못했기에 포스팅 제도(한일 프로야구 구단에 속한 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때 최고 이적료를 써낸 구단에게 우선협상권을 주는 공개입잘체도를 말한다)를 통해서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는 지난 10월 31일을 끝으로 만료된 기존 포스팅 제도를 1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오타니의 나이다. 만 25세 미만인 오타니는 올해부터 바뀐 메이저리그 노사규약(CBA)에 따라 '국제 유망주'로 분류된다. 국제 유망주로 분류된 선수는, 사무국에서 각 구단에게 배당한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 한도 내에서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오타니가 받을 수 있는 계약금 최대 액수는 353만 달러(텍사스 레인저스)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오타니의 소속팀인 닛폰햄은 2000만 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선수협회는 이런 상황을 '지나치게 구단에게만 유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초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선수협회와의 합의를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선수협회는 오는 21일까지를 미일 프로야구 포스팅 제도 협상의 마감시한으로 정했다. 만약 선수협회가 끝까지 동의하지 않으면,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한동안 불가능하다. 과연 선수협회와 사무국은 21일까지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절충안을 찾을 수 있을까.

 

오타니는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투타겸업을 하는 선수다. 2016년에는 투수로서 10승 4패 140.0이닝 평균자책 1.86, 타자로서 104경기 22홈런 67타점 타율 .322 OPS 1.004를 기록하며 퍼시픽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인해 2017시즌 성적은 3승 2패 평균자책 3.20, 65경기 8홈런 31타점 타율 .332에 그쳤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 50만 달러를 추가한 시애틀

 

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우완 불펜 투수 티아고 비에이라(24)를 내주는 대가로 국제 유망주 계약금 한도액을 50만 달러 늘리는 데 성공했다. 화이트삭스로부터 받은 국제 유망주 계약금 한도 50만 달러를 더하면, 현재 시애틀의 국제 유망주 계약금 한도액은 155만 7500달러다. 이로써 시애틀은 AL에서 *네 번째로 많은 국제 유망주 계약금 한도액을 가진 팀이 됐다.

 

 * 텍사스 레인저스 353만 달러, 뉴욕 양키스 325만 달러, 미네소타 트윈스 324만 달러 순

 

이는 포스팅을 앞둔 오타니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물론 미국 진출을 위해 포기한 돈을 생각하면 오타니는 돈보단 '투타겸업' 등 다른 조건에 더 관심을 두겠지만, 같은 조건이라면 계약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한편, 브라질 출신인 비에이라는 지난해 마이너에서 54이닝 평균자책 4.00을 기록했다. 지난 8월 15일엔 빅리그에 데뷔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뉴욕 양키스, '잊혀진 유망주' 프로파 영입 관심

 


주릭슨 프로파

 

뉴욕 양키스가 주릭슨 프로파(24, 텍사스 레인저스) 영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7일 지역지 <댈러스뉴스>는 "양키스가 한때 모든 팀이 탐내던 유망주였던 프로파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양키스는 *룰5 드래프트 전까지 몇 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양키스 외에도 복수의 구단이 프로파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 룰5 드래프트: 마이너리그에서 3년 이상(18세 이하 계약시 4년 이상, 드래프트 첫해는 제외)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은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드래프트를 말한다. 매년 12월 초에 열린다.

 

프로파는 2013년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어깨 부상과 그에 따른 부진으로 해마다 평가가 내리막을 탔다. 올해 메이저리그 성적은 22경기 출전해 타율 .172 OPS .501에 그쳤다.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가 불발되었을 때, 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한 적도 있었다. 불만의 원인은 출전 시간이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9명, '전원 거절'

 

퀄리파잉 오퍼(qualifying offer)란 메이저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은 선수에게 원 소속 구단이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을 1년 재계약 조건으로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740만 달러(약 194억 원)이다. 천문학적인 금액에서 알 수 있듯이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 받았다는 것은 그 선수가 특급 FA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한 구단에서 FA 직전 한 시즌을 통채로 뛰지 않은 선수들과 이전에 한 번 받았던 선수에게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할 수 없다. 원 소속 구단이 FA 선수들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는 이유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은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다른 구단과 계약을 맺을 경우 보상 차원에서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이 한 장 더 주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온 선수와 계약을 맺는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권을 1장 잃는다. 즉, 퀄리파잉 오퍼는 부자 구단이 선수를 독식하지 못하도록 막아 구단의 전력 평준화를 유지하기 위한 장치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가운데 일부가 드래프트 지명권 손실을 꺼려하는 팀들로 인해 금전적인 손해를 입는 경우도 있었다.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 받은 선수들은 10일 안에 수락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한다. 17일은 그 마지막 날이다. 2017시즌을 마치고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 9명은 모두 이들이 모두 원 소속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거부하고 시장에 나섰다. 해당 선수는 아래와 같다. 

 

제이크 아리에타, 선발, 시카고 컵스

알렉스 콥, 선발, 탬파베이 레이스

랜스 린, 선발, 세인트로이스 카디널스

웨이드 데이비스, 불펜, 시카고 컵스

그렉 홀랜드, 불펜, 콜로라도 로키스

카를로스 산타나, 1루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릭 호스머, 1루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크 무스타카스, 3루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로렌조 케인, 중견수, 캔자스시티 로열스

 

2017시즌 MVP: AL 호세 알투베 NL 지안카를로 스탠튼

 


호세 알투베(왼쪽)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오른쪽)

 

17일 메이저리그 양대리그 MVP 수상자가 발표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선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내셔널리그에선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각각 MVP로 선정됐다. 

 

알투베는 1위표 27장을 포함해 총점 405점을 기록해, 총점 279점을 기록한 애런 저지를 큰 격차로 제쳤다. 168cm의 단신 2루수인 알투베는 작은 키에 대한 편견에도 불구하고 그라운드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2017시즌 성적은 153경기 24홈런 81타점 32도루 타율 .346 OPS .957을 기록했다. 타율 1위, 안타 1위, 도루 3위 등 타격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스탠튼은 1위표 10장을 포함해 총점 302점으로 총점 300점을 기록한 조이 보토를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스탠튼은 데뷔 이래 메이저리그 최고의 파워히터로 꼽혔다. 다만,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할 틈이 없었다. 부상이 없는 올해는 159경기 59홈런 132타점 타율 .281 OPS 1.007을 기록했다. 59홈런은 2001년 이후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다.

 

올해 두 선수는 모두 양대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타자에게 주어지는 상인 '행크 애런 상'을 받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또한, 두 선수 모두 이번 MVP가 생애 첫 수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