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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M 단장 "오타니 영입 포기 선언, 지금 시점에서 바보 같은 짓"

등록일: 11.16.2017 11:45:57  |  조회수: 517

 

매력적인 재능의 소유자, 오타니 쇼헤이

 

수년 동안, 뉴욕 메츠는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검증되지 않은 선수에게 많은 돈을 쓰는 것을 걱정해왔고, 결국 국제 선수 계약을 위한 포스팅 전에서 발을 빼 왔다.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의 영입을 위한 포스팅은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실제로 이번 겨울 메츠가 오타니를 영입할 가능성이 낮지만, 이 선수에 최소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15일 단장 회의에 참석 중인 메츠의 샌디 앨더슨 단장은 "현재 상황을 보니, 우리에게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일부 팬들에게 거짓된 기대감을 품게 해줄 수 있다는 점이 유일한 걱정거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어느 곳이든 갈 수 있다. 지금 이 단계에서, 모든 구단이 어느 정도 관심을 드러낼 것이다. 포스팅 과정에서 알아야 할 부분도 많고, 오타니의 의향이 무엇인지도 파악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모두를 열광시키는 '이도류' 선수로,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활약하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던 바 있다. 

 

과거였다면,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마츠자카 다이스케나 다나카 마사히로처럼 1억 달러 규모의 입찰 전쟁으로 불꽃이 튀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현재 일본 프로야구의 포스팅 제도를 변경하는 과정에 있다. 현행 제도는 만 23세 미만의 해외 선수와 계약할 때, 구단별로 지정된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제한액수만큼만 사용할 수 있다. 띠라서,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제한 액수가 가장 넉넉한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타니와 계약을 하게 된다면, 내년 시즌 3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오타니의 일본 소속팀, 닛폰햄 파이터즈에게 2천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이 지급된다)

 

올해 7월, 메츠는 도미니카와 베네수엘라 출신 유망주들과 계약하며, 국제 아마추어 계약금 대부분을 사용했기에 오타니를 영입할 확률은 매우 낮다. FA가 되기 전 포스팅 제도를 통해 수백만 달러짜리 규모의 계약을 포기하면서까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의향이 있다면, 자신을 처음으로 선택한 팀에서 뛰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포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메츠가 오타니를 영입하길 원한다면, 세일즈의 기반을 뉴욕시에 두어야 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팀으로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독점 후원 계약을 따낼 기회를 받게 된다. 

 

비록 메츠가 오타니를 유심히 관찰했던 것은 아니지만, 앨더슨 단장은 야구계 스카우트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오타니가 잠재적인 슈퍼스타라는 공통된 의견이 있음을 밝혔다. 앨더슨 단장은 "지금 이 시점에서 각 구단이 오타니 영입전에서 빠지겠다고 말한 팀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리도 지금은 오타니 영입전에서 발을 빼지 않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오타니에게 관심이 있는 구단은 매우 복잡한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다. 아직 어떤 조건이 설정되지 않았기에, 어떤 요소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드는지 파악하는 것은 이르다."라고 전망했다. 덧붙여 "오타니의 상황 및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등 알아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린 오타니 영입에 관심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라며 자기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해 대학 풋볼 스타인 팀 티보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앨더슨 단장은 이와 같은 시도를 많이 해왔다. 오타니의 능력에 대해 앨더슨 단장은 '색다른 요소'라고 표현했다. 이어 "어느 시점이 되면, 오타니는 투수나 타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이다. 오타니가 메이저리그에서 투타 겸업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재밌을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추가로 야구도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선수들이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하는 재능을 보면, 그 선수를 보유한 팀이나 야구계 전체에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일을 생각하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