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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귀국 일문일답 "남은 3년 이내에 꼭 우승 원해"

등록일: 12.22.2017 14:25:24  |  조회수: 211
추신수, '가족과 밝은 표정으로 입국'

'코리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에서 짧은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추신수는 부산과 제주, 서울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위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마치고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비행기 연착 등으로 일정보다 약 1시간 정도 늦게 도착했지만, 추신수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올 시즌을 돌아보고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날 아내 하원미씨 등 가족과 함께 입국한 추신수는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자는 목표를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고 자평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4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42, 7홈런 17타점으로 데뷔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낸 추신수는 올 시즌에는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했다.추신수는 올 시즌 149경기에서 타율 0.262, 22홈런, 78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2015년에 이어 3번째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인 22개의 아치를 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추신수는 그러나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베테랑 선수답게 내년 시즌 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다음 시즌 목표는, 100번을 물어도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 같은 지구 소속으로 맞대결하게 된 일본의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3·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 대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기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달 잠시 귀국해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했던 추신수는 이번 방문에서는 부산과 제주, 서울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위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질문 답하는 추신수

'코리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에서 짧은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추신수는 부산과 제주, 서울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위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다음은 추신수와 일문일답.

-- 올 시즌을 되돌아보면.

▲ 일단 올 시즌 전에 큰 부상 없이 한 시즌 잘 치르자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잘됐다. 다만 팀이 포스트시즌 못 간 것이 아쉽다. 그 외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타율이 생각보다 낮은 것 외에는 내가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고 본다.

-- 오타니가 같은 지구에 왔다.

▲ 정말 만화에서 볼 법한 그런 선수다. 한 번도 상대해본 적이 없고 실제로 본 적도 없지만, 일본 선수나 뉴스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같은 아시아 선수로서 먼 나라 미국에 와서 잘했으면 좋겠다. 같은 지구이니만큼 앞으로 자주 볼 텐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이겨보겠다.

-- 오타니가 투타 겸업에 성공할 것 같나.

▲ 많은 선수가 아마추어 때까지는 투수와 타자를 다 하곤 한다. 다만 프로에서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고, 이동 거리도 길어서 일본에서 했던 것만큼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재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준비를 잘했던 선수이기 때문에 잘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 최근에 김현수, 박병호 등 후배들이 KBO로 유턴했다.

▲ 많은 팬은 1∼2년 잠깐 왔다가 간다고 아쉬워할 것 같은데, 본인들은 아주 힘들 것이다. 경험해본 바로는 한국야구가 아직 일본야구와 비교하면 인정을 받지 못한다. 그만큼 기회 자체가 적다. 제한된 기회에서 뭔가를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나도 그렇게 해봤으니까 이해가 된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야구가 전부가 아니라서 생활도 해야 한다. 이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거다. 나는 어린 나이에 왔지만 다른 후배들은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 메이저리그를 노리는 후배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 성공한 선수도 있고 실패라기보다는 그렇지 못한 선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많은 선수가 성공만 보고 왔다면 이제는 이루지 못한 선수를 보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기를 바란다. 뭔가 특별하게 준비를 잘하길 바란다.

-- 텍사스와 계약 기간이 3년 남았다. 아직 100%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 매년 하려고는 하는데, 2014년과 2016년을 빼고는 내가 생각할 때 베스트는 아니었다. 남은 3년 내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목표도 있는 만큼 선수들이 잘 뭉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계약 기간 끝나기 전에 우승을 꼭 한번 해보고 싶다.

- 내년 목표가 있다면.

▲ 무조건 팀 우승이다. 100번을 물어도 답은 똑같다. 

 

 

추신수, '가족과 함께'

'코리언 메이저리거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한국에서 짧은 겨울 휴가를 보내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추신수는 부산과 제주, 서울을 오가며 봉사활동을 위주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