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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0만 달러 부과' 다저스, 4년 연속 MLB 사치세 1위

등록일: 12.20.2017 11:31:05  |  조회수: 160


LA 다저스

 

 

LA 다저스가 4년 연속 메이저리그 사치세 1위 팀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2월 19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다저스는 2017년 3620만 달러의 사치세를 부과 받았다. 이로써 다저스는 2014년부터 4년 연속 메이저리그 사치세 부과 1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 부문 2위는 1570만 달러를 부과받은 양키스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2017년 사치세 부과 기준 팀 연봉은 1억 9500만 달러로, 'ESPN'에 따르면 다저스와 양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10만 달러), 디트로이트 타이거즈(370만 달러), 워싱턴 내셔널스(145만 달러)가 기준을 초과해 사치세를 부과받았다. 

 

다저스는 2013년을 시작으로 5년 연속 사치세를 내고 있다. 사치세 규정에 따르면 처음 사치세 기준을 초과할 경우 세율은 20%가 적용되지만, 2년 연속 초과시 30%, 3년 이상 초과시에는 세율이 무려 50%까지 뛴다. 고액 연봉자가 많았던 다저스는 지속해서 사치세 기준을 넘겼고, 규정에 따라 50%의 세율이 적용되는 것과 함께 부과세까지 더해져 3000만 달러가 넘는 사치세 폭탄을 맞게 됐다.

 

현재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애드리안 곤잘레스(1년 2236만 달러), 브랜든 맥카시(1년 1150만 달러), 스캇 카즈미어(1년 1767만 달러), 찰리 컬버슨(54만 5000달러), 현금 450만 달러를 내어주고, 맷 켐프(2년 4350만 달러)를 받아왔다. 

 

최저 연봉을 받는 컬버슨을 제외한 나머지 세 선수의 다음 시즌 연봉은 5153만 달러에 달한다. 반면 켐프에게 빠지는 2018 년 연봉은 2175만 달러로, 일단 다저스는 다음 시즌 팀 연봉 2528만 달러를 감축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켐프까지 트레이드해 추가로 팀 연봉을 줄일 계획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저스가 이렇게까지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이유는 '부자 구단' 이미지와는 달리, 계속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다저스는 타임 워너 케이블과 2014년 25년 83억 달러의 초대형 중계권 계약을 맺었지만, 2016년까지 약 1억 7900만 달러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다저스는 3180만 달러의 사치세를 내기도 했다.

 

더불어 2018시즌이 끝난 뒤에는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등 대형 선수들이 줄줄이 FA로 풀린다. 팀의 상징인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도 옵트 아웃을 통해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사치세 부담을 더는 한편, 대형 계약을 맺고 정상급 FA 선수 영입을 위해서라면 최대한 기존의 악성 계약을 처분하고 몸집을 줄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