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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와 캐치볼' 류현진, 불펜피칭 다음 날 몸도 마음도 가볍게

등록일: 02.14.2019 17:13:23  |  조회수: 100

 밝은 표정의 류현진과 커쇼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클레이턴 커쇼와 캐치볼을 마친 뒤 이야기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어느 해보다 '건강'에 신경 쓰고, 몸 상태에 자신감이 넘치는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날에도 가벼운 몸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 실내 훈련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뒤 그라운드에서 캐치볼을 했다. 이후 다시 실내 훈련장으로 들어가 컨디셔닝 훈련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애초 류현진은 2루 송구, 번트 훈련 등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캐멀백랜치에는 비가 오락가락했다.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한 다저스 구단은 투수들의 그라운드 훈련량을 줄이고, 실내 훈련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몸 푸는 류현진
몸 푸는 류현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19.2.15레이턴 커쇼, 조시 필즈 등 동료들과 장난을 쳤다. 동료들과 대화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류현진의 캐치볼 파트너는 커쇼였다. 최근 다소 박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커쇼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해도 '현역 최고 투수'로 평가받았다.

커쇼와 7시즌째 팀 동료로 지내는 류현진은 자연스럽게 커쇼와 짝을 이뤄 공을 주고받았다.

커쇼의 슬라이더가 크게 꺾이자, 류현진은 "와우"라고 소리치며 공이 꺾이는 각을 손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커쇼도 류현진의 공을 받으며 휘파람을 부는 등 긍정적인 표현을 자주 했다.

캐치볼을 마치고 실내 훈련장으로 걸어가던 류현진은 "이제는 나와 가장 많이 캐치볼을 한 선수가 커쇼인 것 같다. 커쇼와 캐치볼 하는 건, 이제 익숙한 일"이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익숙하게, 자신을 기다린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그라운드 훈련을 마쳤다. 

스프링캠프 훈련장 들어서는 류현진
스프링캠프 훈련장 들어서는 류현진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14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프링캠프 훈련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2.15

류현진은 다저스의 투·포수조 소집일인 14일 불펜피칭을 했다.

어깨 수술을 한 2015년 이후 류현진은 캐치볼을 한 뒤에 어깨와 팔꿈치 상태를 조심스럽게 점검했다.

하지만 이제는 '팔에 부상이 없는 투수'와 같은 일정으로 다음날 일정을 소화한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 보강 훈련에 힘쓰는 습관이 생겼다. 보강 훈련을 더 하는 것을 빼면 수술 전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15일에도 가벼운 몸과 마음으로 훈련했다.

다음 불펜피칭 일정도 잡혔다. 류현진은 17일에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다. 이번 비시즌 7번째 불펜피칭이다.

류현진은 "불펜피칭 횟수만 보면 올해 가장 빠르게 시즌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불펜피칭의 횟수만 봐도 류현진이 가장 중요한 2019시즌 목표로 내세운 '건강한 시즌'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