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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닌텐디에 볼넷' 되새긴 류현진 "이닝 끝낼 기회였는데"

등록일: 10.25.2018 15:32:30  |  조회수: 94

 

류현진(왼쪽)과 오스틴 반스. [AFP=연합뉴스]

 

한국인 최초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선발 등판은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4회까지 1점만을 내준 류현진은 2-1로 앞선 5회말 2아웃까지 순조롭게 잡았다.

9번 타자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무키 베츠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고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앤드루 베닌텐디와 8구 대결을 펼친 끝에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다.

다저스 벤치에서는 급격하게 흔들리던 류현진을 내리고 라이언 매드슨을 투입했다.

그러나 매드슨은 스티브 피어스에게 밀어내기 볼넷, J.D.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역전 결승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주자 3명을 남겨놓고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의 자책점은 4점이 됐고, 다저스가 2-4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의 멍에까지 썼다.

경기 후 류현진이 가장 아쉬워한 장면은 베닌텐디에게 내준 볼넷이다.

류현진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를 통해 "이닝을 끝낼 기회가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베닌텐디와 대결할 당시 류현진은 풀카운트에서 포심 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선택했지만, 제구가 완전히 빗나가며 한 번 튀고 말았다.

류현진은 "제구가 좀 더 좋았다면 다른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곱씹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바스케스와 베츠에게 안타를 내줄 때까지만 해도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맡길 생각이었다면서 "베닌텐디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매드슨 투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드슨은 이틀 연속 무너지면서 로버츠 감독마저 궁지에 몰리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그 순간에는 매드슨 투입이 정답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2차전을 마친 류현진은 시리즈가 6차전까지 이어질 경우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6차전 예정일은 3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