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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또 피었을까

글쓴이: isabella  |  등록일: 11.06.2020 21:20:03  |  조회수: 708
여기오기 전에 어릴 적 내 고향은 불어오는 바람마저 이곳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밤나무 숲 속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보석처럼 부서지는 산비탈 햇살은 시리도록 가슴을 적십니다.
안녕하세요? 한미옥씨.
제가 살던 고향은 강원도 산골
집이 몇 채 안되는 아주 외딴 시골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 가을이 오면 여름 내내 푸르름은 자랑하던 산들이
온통 붉은 꽃잎을 뿌려놓은 듯 단풍잎으로 물들고
산기슭에서 뻐꾸기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사작합니다.
지금처럼 재미있는 TV 컴퓨터도 없던 시절이었지만은
주변 경관자체가 우리의 벗이 되어주곤 했습니다.
누런 벼 사이로 한가로이 뛰노는 메뚜기들
하늘을 나르는 색색의 잠자리들
이 모두가 우리의 친구였으니까요.
신나는 메뚜기 잡이와 잠자리 사냥에 한나절을 보내고 나면은
우리들은 뒷산 밤나무 숲으로 향합니다.
밤나무 숲에는 바람에 떨어진 알밤들이 풀숲에 숨어있었고
우리는 귀한 보물이라도 찾듯 여기저기 알밤을 줍곤 했습니다.
가끔 밤송이에 찔려 가시를 빼노라 애를 먹기도 했지만은
욕심껏 알밤을 호주머니에 챙겨놓고 떫은 풋밤을 벗겨 입에 넣으면
세상을 모두 얻은 듯 행복했습니다.
옛 고향은 그래서 잊지 못하는 건가봐요.
이렇게 돌아볼 수 있는 추억이 있으니까 말입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유년시대 산골풍경 말이죠
하지만 가을이 깊어갈수록 코스모스 향 가득한
고향의 추억은 영원히 제 가슴에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쯤 코스모스 만발하겠죠? 아니 벌써 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지로운 세상, 조용히 눈감고 어릴적 고향 앞마당과 그때 함께 했던 그리운 얼굴들 떠올리며 듣고 싶습니다.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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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maleon  11.13.2020 08:17:00  

    어려서 한국 에서 보던 코스모스는 작고 이쁘고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는거 를 본 기억이 있는데  우리 앞집 아저씨네 피는 코스모스는 엄청 커요. ㅋㅋ
    외우 역시 미국은 뭐든지 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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