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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내 유익균이 내뿜는 단백질이 장 재생 돕는다

연합뉴스 입력 05.08.2024 09:34 AM 조회 138
생명연·표준연 "장내 미생물 유래 치료제 개발에 기여"
장내 유익균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Akkermasia muciniphila)가 분비하는 특정 단백질이 장의 재생을 돕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철호·김용훈 박사 연구팀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강덕진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장내 미생물에서 유래한 신규 단백질이 장 항상성을 지키는 원리를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최근 장내 미생물이 단백질, 대사물질, 세포 외 소포체 같은 생리 활성물질 분비를 통해 인간의 대사와 면역 기능 조절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장 점막층에 서식하는 균주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이하 아커만시아)는 장 건강 유지 기능과 함께 대사질환을 포함한 당뇨·염증성 질환, 암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소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장(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명을 다한 장 상피세포는 떨어져 나가고, 장 줄기세포에서 새로운 장 상피세포가 재생하는 등 지속해서 순환이 이뤄져야 한다.

연구팀은 아커만시아가 분비하는 'Amuc_1409' 단백질이 장 줄기세포의 재생 능력을 조절해 장의 항상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간과 실험 쥐의 장 오가노이드(유사 장기) 모델에서 Amuc_1409가 장 줄기세포 증식을 활성화하고 방사선에 노출되거나 항암제로 인해 손상된 장의 재생을 촉진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노화로 인해 장 재생 능력이 떨어진 실험 쥐 모델과 장 오가노이드에 Amuc_1409를 투여하자 장 줄기세포의 수와 재생 능력이 회복된 모습이 관찰됐다.

이철호 박사는 "장 노화나 손상을 막을 수 있는 장내 미생물 유래 신규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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