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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 송강호 "35년 만에 첫 드라마, 긴장되네요"

연합뉴스 입력 05.08.2024 09:04 AM 수정 05.08.2024 09:29 AM 조회 1,062
1950∼60년대 한국 배경 시대극…변요한·이규형과 호흡
질문 듣는 송강호






배우 송강호가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제가 영화 데뷔한 지 28년째가 되고 연극부터 연기를 35년째 하고 있는데, 35년 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낯설기도 하고 긴장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자리인 것 같아요."

수많은 인기 영화에 출연해온 배우 송강호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으로 첫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삼식이 삼촌'은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웠던 1950∼1960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이다.

전쟁 중에도 자기 사람에게 하루 세 끼니를 반드시 먹인다는 이유로 '삼식이 삼촌'으로 불리는 박두칠(송강호),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주인공이다.

김산은 미국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뒤 한국의 경제를 발전시킬 계획을 실현하려 하지만, 번번이 좌절한다. 그런 그의 능력과 열정을 눈여겨본 박두칠은 "당신의 꿈을 이뤄줄 원대한 계획이 있다"며 손을 내민다.

송강호는 "('삼식이 삼촌'은) 아주 한국적인 제목"이라며 "먹는 것이 절박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까 한국적인 고유한 정서가 가장 잘 담긴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은 송강호가 출연하는 첫 드라마에 함께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배우들은 송강호를 '신인 배우' 또는 '후배님'이라고 부르며 너스레를 떨었다.

변요한은 드라마 출연을 결심한 배경을 묻는 말에 "송강호 선배님의 강력한 데뷔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대답했다. 유재명은 "송강호 선배님은 처음 드라마를 찍으시는 거니까 제가 드라마는 이렇게 찍는 거라고 설명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현우는 송강호를 두고 "신인 배우가 이렇게 긴장을 안 할 수도 있구나, 정말 진귀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고, 진기주는 "후배님(송강호)이 촬영한 장면이 어땠는지 저한테 물어보실 때마다 정말 힘들었다. 제가 감히 후배님한테"라고 털어놨다.

제작발표회에는 8명의 배우와 신 감독이 참석했다. 국회의원이자 정권 실세 강성민 역할을 맡은 이규형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이날 수술받게 돼 불참했다.

16부작인 '삼식이 삼촌'은 이달 15일 1∼5부가 공개되고, 이후 매주 수요일 2부씩 공개된다. 다음 달 19일에는 마지막인 14∼16부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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