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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퍼드·케임브리지대서도 친팔 텐트 시위

김나연 기자 입력 05.07.2024 03:03 AM 조회 970
영국 명문 옥스퍼드대와 케임브리지대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천막 시위가 시작됐다.

어제(6일) 옥스퍼드대 피트 리버스 박물관과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에 수십 개의 시위 텐트가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캠프에는 팔레스타인 국기와 함께 '가자(Gaza) 연대 캠프', '옥스퍼드 동문들은 팔레스타인의 정의를 위해 학생들을 지지한다'고 쓴 현수막이 내걸렸다.

시위자들은 대학 측에 이스라엘에 무기를 제공하는 방산업체와 연구 협력 중단 등 이스라엘에 대한 재정적·도의적 지원을 끊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위한 옥스퍼드 행동'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케임브리지'는 공동성명에서옥스브리지(두 대학을 합쳐 부르는 말)는 팔레스타인인의 생명을 희생시키면서 돈을 벌고 이스라엘의 범죄를 미화하면서 명성을 쌓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에는 런던과 맨체스터, 셰필드, 뉴캐슬 등지의다른 대학에서 텐트 시위를 시작했다.

미국과 달리 영국 캠퍼스에서는 경찰이 투입돼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며, 경찰이 눈에 띄게 배치되지도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옥스퍼드대는 성명에서 우리는 학생과 교직원의 평화 시위를 통한 표현의 자유를 존중한다며 참여자 모두에게 존중과 예의를 갖출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케임브리지대 킹스칼리지는 우리 공동체 모두에게 서로 이해와 공감을 가지고 대하기를 요청한다"며 반유대주의와 이슬람혐오, 어떤 식이든 인종·종교혐오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유대인 학생 단체는 이들이 캠퍼스에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 마찰도 있었다.

케임브리지대 1학년 아리 블라디미르(19)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자신을 밀치고 손에서 이스라엘 국기를 빼앗았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케임브리지대 유대인회는 평화 시위 권리를 존중하지만, 이것이 대학내 유대인 학생들에게 해롭고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성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영국 교육 당국은 대학에 필요시 경찰 개입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질리언 키건 교육부 장관은 텔레그래프 기고에서 유대인 학생들이 고통받는 것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모든 대학이 학생·교직원 안전을 보장하고 혼란을 줄이는 신속한 조치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썼다.

그는 대학들이 시위가 고조될 경우 법 집행 파트너들과 함께 긴급 대응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불법적인 혐오 발언이나 하마스 등 테러조직 지원 등 범죄 가능성의 증거가 있다면 대학은 경찰 등을 개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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