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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코로나와 반전시위 ..가혹한 시기 보내는 Z세대, 더 비관적?

서소영 기자 입력 05.06.2024 05:56 PM 수정 05.06.2024 05:58 PM 조회 1,690
[앵커멘트]

반전시위로 USC와 컬럼비아대 등 일부 대학들이 졸업 행사를 취소한 가운데 졸업생들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정상적인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녹록치 않은 취업 시장으로 Z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보다 더 높은 불안과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악시오스가 2024학년도 졸업생들을 일컬어 ‘부머 세대(bummer generation)’라고 표현하며 젠지 세대의 험난한 청년기를 조명했습니다.

2024학년도 졸업생들 대다수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는 등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누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전국 대학에 번진 반전시위 여파로 인해 USC와 컬럼비아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졸업 행사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닥쳤을 때 대학에 막 입학했던 학생들은 공공 위생 지침에 따라 캠퍼스 내 수업이 중단되면서 집으로 돌아가야 했으며 격리된 채 원격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같은 시기를 보낸 학생들은 더 높은 불안과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PLOS One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20년과 2021학년의 1학년 대학생의 80% 이상이 코로나19 팬데믹이 외로움과 우울증 불안감을 증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후 학생들의 소셜미디어 사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셜미디어가 세상의 부정적인 면을 증폭시키고 긍정적인 게시물보다 더 빠르고 넓게 퍼져나갔기 때문입니다.

또한 장 트웬지(Jean Twenge) 칼스테이트 샌디에고 교수는 젠지 세대가 밀레니얼 세대보다 훨씬 더 비관적인 경향이 있다며 소셜미디어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습니다.

뿐만아니라 최근 졸업한 학생들에게는 취업 시장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닉 벙커(Nick Bunker) 인디드 고용 연구소(Indeed Hiring Lab) 경제학자는 24학년도 졸업생들이 팬데믹 이후 뜨거웠던 고용 시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닉 벙커 경제학자는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일자리 기회는 열려있지만 최근에 졸업한 학생들이 다른 구직자들과 경쟁하는 것은 치열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치열한 이유에 대해서는 IT와 금융 직종에서 최근 해고된 젊은 구직자와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존 델라 볼프(John Della Volpe) 하버드 정치 연구소 여론조사소장은 팬데믹을 겪은 최근 졸업생들에 대해 재정적으로도 불안정한 학창 시절을 보냈을 뿐만 아니라 미국이 가장 분열된 시기를 지켜봤다며 이들은 단순히 안정된 직장과 주거환경을 원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서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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