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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산호세 시장, 애덤 시프 의원도 당했다.."치안 불안감,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

박현경 기자 입력 05.02.2024 10:28 AM 수정 05.02.2024 10:35 AM 조회 3,520
*최근 CA주에서 잇따라 벌어진 범죄 3건으로 치안에 대한 이슈가 또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현경 기자!

1. CA주에 끊이지 않고 있는 범죄에 대한 내용은 어제, 오늘 나온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진 잇딴 범죄는 다시 한번 치안에 대한 불안을 높였죠?

네, 최근 CA주에서 벌어진 3건의 범죄는 다른 사건들에 비해 더 큰 이슈가 됐습니다.

하나는 지난달 21일 캐런 배스 LA시장 관저에 한 남성이 유리창을 깨고 침입한 사건, 저희도 전해드렸죠.

다른 두건은 북가주에서 벌어진 사건인데요.

버뱅크를 지역구로 하는 애덤 시프 CA 30지구 연방하원의원이 지난달 말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을 들러  한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습니다.

그런데 애덤 시프 의원은 그 주차해놓은 차량 안에 놔둔 자신의 짐가방을 도난당했습니다. 

이 사건은 캠페인 만찬 행사 몇시간 전 벌어졌는데요. 

잃어버린 가방 안에 정장도 있어 애덤 시프 의원은 만찬 행사에 정장을 입지 못한 채 대신 하이킹 조끼를 입고 등장해야만 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사건은 매트 매한 산호세 시장이 거리에서 TV 방송국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일어났습니다. 

지나가던 괴한이 시장을 보호하던 사복 입은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루는 등 구타한 것입니다.

이 장면은 TV방송국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2. 피해자가 일반인이 아니라 정치인들과 연관된 사건들로, 세간의 이목을 더 끈 것이군요?

맞습니다.

LA시장, 산호세 시장, 연방 하원의원, 이들이 안전하지 않다는 말은 일반 주민들은 더 범죄에 노출돼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래도록 민주당 전략가로 활동해온 대리 스라가우는 유권자들은 ‘지금 장난하냐’, ‘이들이 안전하지 않다면, 과연 누가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현재 CA주 재산범죄와 강력범죄 발생률은 과거에 비하면 훨씬 적은 편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증가하긴 했지만, 1980년대와 1990년대 최고치를 찍었던 것에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들을 비롯해 현 분위기는 오는 11월 선거에서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왜냐하면, 선거 캠페인에 있어서는  통계에서 보여주는게 유권자들이 느끼는 감정보다 덜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스라가우는 말했습니다.

즉, 유권자들이 불안하게 느낀다면 이전보다 범죄가 덜 심각하다는 통계가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3. 결국 치안 문제에 관해 그 동안 공화당이 민주당을 비판하던 것을 넘어 이제는 CA주 유권자들의 생각이 달라지며 민주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까?

그렇습니다.

LA타임스는 오늘(2일) 오는 11월 선거에서 경합지역의 일부 민주당 의원, 후보들에게는 관련 이슈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공 정책 문제에 대한 CA주민들의 견해를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초당파적 싱크탱크인 캘리포니아 공공 정책 연구소(PPIC)의 마크 발다사레(Mark Baldassare) 디렉터는 범죄가 확실히 현재 유권자들의 마음 속에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경제, 노숙자, 저렴한 주택 가격이 여전히 ​​​​큰 관심사이긴 한데, 범죄를 걱정하는 유권자의 비율은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입니다.



4. 범죄에 대해 걱정하는 주민이 얼마나 많은지 구체적으로 나온 자료가 있습니까?

네, 지난해 12월 이 연구소가 조사했을 땐, 유권자의 8%만이 CA주정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범죄, 마약, 갱단을 꼽았는데요.

두 달 후엔 유권자의 12%가  개빈 뉴섬 주지사와 의회가 올해(2024년)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가 범죄라고 밝혔습니다.

이 수치는 자신을 무소속으로 분류한 유권자들 사이에서 특히 높았는데요.

지난 2월 무소속 유권자 중 17%가 범죄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습니다.

이는 작년 12월의 8%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5. 이 연구소 디렉터는 범죄에 관해 중요한건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죠. 사람들이 알아차리고 겁을 먹게 만드는 한두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요?

네, 앞서 전해드린 정치인 3명이 당한 사건도 그렇고요.

또 최근 웨스트 코비나 지역 신호에 대기하던 LA 카운티 셰리프국 요원이 뒷쪽에서 괴한이 쏜 총에 맞은 사건, 그리고 스튜디오 시티 지역 지하철에서 여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사건, 이러한 사건들만으로도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구요.

주민들은 모든게 무너지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스라가우는 전했습니다.

따라서 현재 민주당 후보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사람들이 밖으로 나갈 때 안전하다고 느껴야 한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공화당 후보들이 불만을 품은 무소속 유권자들,   어쩌면 심지어 일부 민주당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을 발휘할 수 있을 만한 범죄 관련 대응 정책에 대해 민주당 측에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6. 그렇지만 어차피 CA주는 민주당 텃밭인데, 그 정도로 큰 변화가 있을까요?

범죄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CA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덤 시프  의원이 스티브 가비 공화당 후보를   크게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니까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진 못하겠지만요.

범죄에 대한 우려는  11월 선거 접전 지역에선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하원 통제권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몇 CA주 스윙 의석을 포함해  경쟁이 더 치열한 지역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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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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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쳐간날들 14일 전
    공화당 캘리 한번 하자. 그동안 쌓인 썩은 민주당 좀 파내서 과거처럼 살만한 CA 한번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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