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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장기화 피해, 저소득층에 집중..구매력 50% ↓/"유방암 검진 40살부터 받아야"

박현경 기자 입력 05.01.2024 09:59 AM 조회 2,098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식품과 음료 대기업들은 저소득 소비자들의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고통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건강 자문위원회가 유방암 검진 권장 연령을 크게 낮췄습니다. 지금까지 권고된 50살이 아닌 40살부터 유방암 검진을 시작해, 74살까지 2년마다 한번씩 계속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권고입니다.

박현경 기자!

1. 고물가 부담은 아무래도 저소득 소비자들에게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식품과 음료 대기업들이 그런 점을 이번에 밝혔죠?

네, 미 식품, 음료 대기업들은 저소득층의 경우 더 이상 크게 뛴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 식비마저 바짝 조이고 있다며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CNBC 등 경제매체들이 어제(30일) 저소득 소비자들이 위축되기 시작했다는 기업들의 경고를 전했는데요.

그런 경고를 한 기업들 중 하나는 맥도날드입니다.

맥도날드는 어제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소비자들이 돈을 쓰는 방식은 확실히 차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2. 소비 방식이 차별화된다는 것은 부유층과 저소득층 소비자 사이 차이가 있다는 얘기인가요?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과 그 이후 부양책 덕분에 미 소비자들은 놀랄 만큼 회복력을 유지했고, 더군다나 부유한 소비자들은 강한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반면 소득이 낮은 소비자들은 양극화의 고통을 겪는 징후가 드러나고 있는데요.

맥도날드의 1분기 전 세계 매출을 보면 그렇습니다.

맥도날드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보다 1.9% 늘어나는게 그쳐 시장 예상치 2.1%를 밑돌았습니다.

그런데 맥도날드는 소비자가 아무래도 저소득층으로 편향되어 있죠.

그런 맥도날드에서는 가난한 고객들이 패스트푸드 소비를 줄이고 그 대신 집에서 요리하기를 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3. 단연 맥도날드만 그러한 분석을 내놓은 것은 아니죠. 코카콜라 역시 소비둔화 신호를 감지하고 있다구요?

네, 사실 코카콜라는 올 1분기 선방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그럼에도 마냥 기뻐하진 못하는데요.

코카콜라도 저소득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북미지역에서는 집이 아닌 곳에서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집이 아닌 곳, 즉 식당, 바, 그 밖의 다른 업소들에서 판매는 예상했던 만큼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그리고 이건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약화된데 따라 소비 방식을 달리하며 나타나는 추세가 분명하다는 지적입니다.



4. 그만큼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 있겠는데요. 구체적으로 얼마나 낮아졌는지 알려졌습니까?

네, 저소득층 구매력은 절반 수준으로 뚝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네슬레 측에서 그처럼 평가했는데요.

네슬레의 경우 간편식, 냉동 제품 판매 부진으로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나 만즈 네슬라 CFO는 저소득층을 위한 푸드 스탬프 프로그램 축소와 함께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저소득층의 구매력이 50%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5. 결국 저소득층 소비자들도 소비할때 보다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네, 저소득층도 예산을 맞추려 긴축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지난 1분기 북미 음료 사업부의 판매량이 5% 감소한 펩시코는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긴장하고 있고, 월말까지 예산을 맞추기 위해 긴축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일부 소비자들은 발품을 팔고 있는 모습입니다.



6. 발품을 판다는 말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찾아 보다 많은 저가 매장들을 찾아다닌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소비자들이 얼마나 많은 마켓들을 다닐까 알아본 조사가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 업체,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미 소비자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동안 평균 20개가 넘는(20.7개)의 소매 업체에서 식료품을 구매했습니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23%나 더 많은 업체들을 들러 장을 본 겁니다.

즉, 한두군데만 들러서 장을 보고 나오는게 아니라요.

마켓마다 할인되는 품목이 다르고, 각각 저렴하게 파는게 다르다보니 여러군데를 다니며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을 찾아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식료품이 가계 예산에서 30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많은 이들이 만족스러운 소비를 위해 이동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 다음 소식입니다. 유방암 검사에 대한 새로운 권고안이 나왔죠?

네, 영향력 있는 미국 건강 자문위원회(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유방암 검진 연령을 크게 낮췄습니다.

원래 지금은 40대 여성은 담당 의사와 상담해 개별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50살부터 검진을 받을 것이 권고되는데요.

어제(30일) 새로 업데이트된 지침에서는 평균 유방암 위험이 있는 여성은 50살가 아닌 40살에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40살에 매모그램(유방촬영술)을 시작하구요.

그렇게 74살까지 2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진을 받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75살 이상 여성에게 정기 검진을 권장할 만한 증거는 충분하지 않아서, 74살까지 권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8. 여성에게 유방암은 상당히 치명적인 질환으로 꼽히죠?

네, 유방암은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암구요. 

또 두 번째로 치명적인 암이라고 합니다.

지난해(2023년) 유방암으로 목숨을 잃은 여성은 약 4만 3천 170명에 달합니다.

그리고 유방암에 대한 인종 격차는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방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인종은 백인인데요.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흑인 여성이 가장 높습니다. 

흑인 여성은 백인 여성에 비해 유방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40%가 더 높습니다. 

그리고 찾아보면, 한국 여성들 사이에서도 유방암은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암 유형으로 나옵니다.

미 의학협회저널(JAMA)에 실린 자문위원회 권고 사항을 자세히 설명하는 연구 논문을 보면  후속 치료, 그리고 치료에 대한 접근 등에 있어  상당한 격차가 있어 인종 격차가 지속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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