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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휴전과 무관하게 라파 진입해 하마스 소탕"
연합뉴스
입력 04.30.2024 10:19 AM
수정 04.30.2024 10:27 AM
조회 331
휴전 합의 가능성 커졌지만 '전쟁 목표 불변' 확인
30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에 반대하는 인질 가족들과 면담에서 "(휴전 협상이) 타결되든 무산되든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하마스 부대를 모두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전에 우리가 전쟁을 끝낸다는 생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는 라파에 들어가 완전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 참석한 인질 가족들은 전쟁을 멈추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에 굴복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은 물론 이들에게 억류된 인질들이 라파에 있는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하마스 소탕과 인질 구출, 가자 지구발 안보 위협 해소 등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해 라파 공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140만명의 피란민이 몰린 이곳에서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스라엘을 만류해왔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군의 라파 공격을 막고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성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카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
전날까지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했던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마련된 휴전안을 검토한 뒤 돌아갔으며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마련해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관리는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이스라엘이 합의를 위해 크게 양보했다면서 10주 휴전과 33명의 인질 석방, 이스라엘군의 검색 절차 없는 가자 북부 주민의 거주지 복귀 허용 등이 이번 휴전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라도 이스라엘이 종전 선언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휴전 합의의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발언은 휴전을 반대하는 연정 내 극우파의 강력한 반발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대표적 극우성향 정치인인 베잘렐 스모트리히는 지난 28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휴전 합의는 인질들에게 사형선고이며 이스라엘의 존재를 위협하는 행위"라며 "네타냐후가 항복하고 라파 공격 명령을 거둔다면 그가 이끄는 정부는 존재할 권리가 없다"며 연정 탈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연합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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